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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너도나도 ‘OO이즈백’
식품업계 너도나도 ‘OO이즈백’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1.1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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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과거 히트작 재출시 봇물
소비자 교감 없는 쉬운 선택은 아쉬워

[더피알=조성미 기자] 롯데리아가 라이스버거 재출시를 앞두고 남희석 부자가 등장하는 새 광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롯데리아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진행한 레전드버거 투표에서 2등을 차지한 것이다.

1위를 한 오징어버거의 경우 앞서 한 달간 한정 판매를 진행, 20일만에 250만개 팔려나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자사 크랩버거의 카피를 패러디한 ‘니들이 오징어맛을 알아?’로 옛 추억을 소환하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롯데리아 40주년이라는 명분 아래 투표로써 소비자를 끌어들여 제품 출시로 연결시키고 그 시절 추억소환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뿐만 아니다. 오리온은 ‘태양의 맛 썬’과 ‘치킨팝’을 재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달에는 1995년 내놓았다가 2012년 단종된 배배(구 베베)를 다시 선보였다. 사측은 배배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만큼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맥락 없이 재출시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의 경우 올해만 4개 이상의 제품을 다시 내놓았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제품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재출시’를 내건 일시적 눈길 끌기의 수단 정도로 머물렀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 부쩍 재출시 마케팅이 활발해졌다. 소비자들이 고대한 제품이기에 과거 명성을 재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귀에 친숙한 브랜드 네임만을 내세울 뿐 재출시에 대한 맥락이 없어 물음표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선 식품업계의 소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은 먹거리를 위한 고민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공이 담보되는 쉬운 선택만을 한다는 비판이다.

시장에서 사라진 제품은 사람들의 취향이 변화하고 트렌드가 달라지는 등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재출시에도 그저 ‘소비자 요구에 따라’를 넘어 최소한의 맥락 혹은 소비자와의 교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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