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5 23:23 (금)
연예뉴스 댓글장이 유튜브로 바뀌고 있다
연예뉴스 댓글장이 유튜브로 바뀌고 있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3.31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털뉴스 댓글 제한 정책 이후 동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
“영상에 달린 댓글 보며 다른 사람들 반응·의견 살펴”…악플 등 부작용도 우려

[더피알=안해준 기자] 뉴스 댓글러들이 동영상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워낙 각광받고 있는데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이 댓글 정책을 변경하면서 ‘댓글 이주’ 움직임을 가속화시켰다.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이슈에 대해 각자 목소리를 내는 제2 장이 생겨나는 모양새지만, 포털에서 지적돼온 악플 문제 또한 재현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은 앞서 각 TV·연예뉴스의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과도한 악플로 인한 피해를 막자는 취지다.

댓글란이 없어지면서 악플까지 사라졌다는 장점이 있지만, 뉴스에 대한 피드백과 독자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지 못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직장인 A씨는 “(연예)뉴스기사를 읽다가 틀린 내용을 본 적이 있다”며 “지적하는 피드백을 주고 싶었지만 댓글을 달 수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연예 기사가 다분히 연성뉴스긴 해도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되지 않고 일방적 뉴스 전달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엔 연예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욕구를 유튜브 등에서 충족시키는 모양새다. 적지 않은 연예뉴스가 TV방송 등을 리뷰하거나 그 내용을 소스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텍스트로 풀어쓴 기사 대신 동영상 원본 콘텐츠를 보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댓글로 소통한다. 

이같은 모습은 포털 내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TV, 다음TV 등에 업로드되는 연예분야 콘텐츠는 연예뉴스와 달리 여전히 댓글창이 열려 있고, 이용자들의 여러 의견과 반응도 오간다. 

한 누리꾼은 “(연예)뉴스에 댓글이 없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알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관련 영상에 달리는 댓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반응과 의견을 본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대중의 관심사가 높은 영역이다 보니 최근엔 연예계 소식을 콘텐츠로 다루는 개인 크리에이터들까지 속속 등장하며 연예뉴스 채널은 더욱 다양해졌다.

언론과 똑같이 취재를 통해 팩트를 체크하고 이슈를 발빠르게 전달한다. 이용자들은 기성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관점이나 가십성이지만 훨씬 흥미로운 내용을 접하고 있다. 댓글을 통한 반응이 훨씬 더 쉽게 활성화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 유튜버, 제2의 언론이 될 수 있을까?

이런 흐름에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뉴스기사의 (선별적) 노출을 편집하는 포털과 달리 유튜브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경쟁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는 시스템이라, 포털보다 댓글의 쏠림을 분산시킬 수 있고 악성댓글의 사회적 영향력을 줄일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유튜브의 경우 개개인의 채널이 강조되는 구조인 만큼 문제점도 공존한다.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고 구독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콘텐츠 자체가 지나치게 자극성을 띨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이는 댓글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콘텐츠가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바뀌었을 뿐 무분별한 악성댓글은 여전히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유튜브도 지난해 댓글로 인해 곤혹을 치른바 있다. 해외에서 몇몇 소아성애자들이 아동이 나오는 영상에 댓글을 달아 음란물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아동용 콘텐츠 여부를 정하게 하고, 설정된 영상에 대해서는 댓글, 실시간 채팅 등의 기능을 제한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유튜브 광고정책에 술렁이는 키즈 시장…“비즈니스 모델 바뀔 것”

민 교수는 “유튜브는 해외 플랫폼이라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콘텐츠 면에선) 위험성이 높다”면서 “언론보다 더 전문성을 갖춘 유튜브 채널도 있는 반면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