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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홍보인 언택트, 여파 어디까지?
기자-홍보인 언택트, 여파 어디까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4.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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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미팅 자제 분위기 여전…홍보팀장 고위험군 분류되기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기자와 홍보인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지난 2월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교육청 기자실 내부. 뉴시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기자와 홍보인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지난 2월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교육청 기자실 내부. 뉴시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코로나19는 국내 최초 발병 후 심각 단계에 이르기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급작스런 확산 탓에 사전에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비즈니스 연속성 계획) 체계를 준비해놓은 기업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홍보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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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로나19는 홍보인과 기자와의 관계도 언택트(Un+contact)로 돌려놓았다. 유통회사 E 홍보인은 “기자들도 재택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미팅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했다. 소비재기업 F 홍보인 역시 “지난 2월 말과 3월 초에는 (감염 확산이) 정말 심각했던 시기라 면대면 미팅은 상당히 줄었었고, (홍보를 위한) 아이템도 코로나19 관련된 활동에 치중해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회사 자체적으로도 외부 미팅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방침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딜레마는 여기서 발생한다.

20여년차 G 홍보인은 “회사에서는 되도록 외부인을 만나지 말라고 해도 기자들이 괜찮다고 보자고 하면 안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업무 특성상 반드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사안도 있는데, 혹시 감염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회사에 누를 끼칠까 걱정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실제 모 회사에서는 홍보팀장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예의주시하는 케이스도 있다는 전언이다.

어쩔 수 없이 업무미팅을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혹시 회사 규정을 어긴 사람이 되는 건 아닐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만남을 금지하긴 했지만 필요하면 만나라는 규정이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애매한 온도로 다가올 때가 있다.

간혹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의 경우 직접 대면해 이야기하려 해도 기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로 전화로 말하라며 자르는 경우도 있다.

G씨는 “지금처럼 회사에서 거리를 두라고 제안한 적도 없고, (매체 측에서) 만나지 않을 정당한 이유를 대는 사례도 드물다”며 “PR일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시국이 어려우면 홍보성 아이템이야 안 알리면 되지만, 오해가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 풀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가장 어렵다는 토로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언론사 광고 담당자들의 연락은 오히려 빗발치는 경향도 있다. 평소 비교적 큰 예산을 집행하던 회사들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그간 한 번도 거래가 없던 기업에까지 매체 광고 담당자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게다가 올해 창간 관련 빅이벤트가 있는 매체가 3곳이나 되면서 압박 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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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추세라고는 하나 여전히 확산 위험이 상존하고, 경기 침체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매체광고 시장의 긴장감은 팽배하다. 

마케팅 활동도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긴 마찬가지. 코로나19로 기존에 계획한 신제품 출시나 연구 결과물 발표가 기약 없이 발이 묶였다. 홍보인 E씨는 “유통가는 지금이 한창 꽃피는 시기인데, 소비 자체가 침체되면서 긴축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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