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전문학과는 과연 필요할까
PR 전문학과는 과연 필요할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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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PR학과는 국내선 거의 없어...미국도 상황 비슷
‘현재 시스템 유지’ ‘확장해야’ 등 다양한 의견 제기

[더피알=문용필 기자] 학계에서의 PR교육은 비단 대학생들만이 대상이 아니다. 실무에서 어느 정도 업력을 쌓은 이들이 더욱 탄탄한 지식으로 무장하고자 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관련기사: 현장과 ‘윈윈’하는 PR교육의 방향은?

PR회사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김혜영 동명대 광고PR학과 교수는 “실무를 하다보면 PR의 방향성과 가치, 본질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것이 정리되고 확고해져야 실무의 방향이 잡히기 때문에 이론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학원 교육 방향은 이론 교육에 근거한 PR의 비전을 제시하고 다각적 관점을 교류해 비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과정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욱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내면서 ‘밸런스’를 강조했다. 황 교수는 “PR은 실용을 기반으로 한 학문이라 이론과 실무의 교육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한 대학원생들이 학교를 다시 찾아오는 건 업무의 기준이 될 모델이나 관점에 대한 목마름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경험된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찾고 교육하며 논의를 통해 그 틀을 발전시키는 것이 윈윈하는 길”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PR학자 B교수는 “실무자 대상 대학원을 특수대학원과 일반대학원으로 나눈다면 전자는 젊은 실무자들의 네트워크와 관련 지식 학습, 후자는 개인의 학문적 목표 달성을 위해 오랜시간 경험한 실무를 바탕으로 나름의 업적을 정리하고, 깊이있는 학문적 지식과 연계를 고민하는 시간이 가치있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정리했다. “철저히 학문적 관점에서 보면 대학원은 실무에 관한 성찰과 대안 제시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PR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학 학과의 필요성도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화두다. 광고홍보학과라는 전통적인 명칭부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등의 표현 안에 PR이 자연스럽게 묶여있는 모양새다. 이런 탓에 외부인이 해당 학과의 PR전공 교수를 찾으려면 홈페이지를 찾아 학력과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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