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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in PR Times] 공매도의 더블 이미지(Double Image)
[블랙박스 in PR Times] 공매도의 더블 이미지(Double Image)
  • 더피알타임스 편집국 (thepr@the-pr.co.kr)
  • 승인 2022.08.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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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평판 4위 증권사, 불법 공매도는 ‘1위’
공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 이어져
개미투자자들, 솜방망이 처벌에 불만 서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공매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유동성 공급 측면과 주가 추가 하락 주범 등 긍정, 부정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기존에 다루어진 수식어로는 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 불평등 제도가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허수(虛數)의 주식이 연일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매도 제도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분노의 대상이고, 기관투자가 측면에서 보면 선순환과 긍정의 대상이다. 개미투자자들 눈엔 느슨한 법망의 약점이나 솜방망이 처벌에 불만의 핏발이 서려 있다. ‘개미’들에게 공매도에 브랜드(Brand) 딱지를 붙여보라고 한다면 기관투자가들의 ‘게임장, 개미핥기 놀이터’ 정도쯤 될 것 같다.

공매도는 이렇게 항변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중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공정하며 장난을 치지 않고 속임수를 모른다. 나를 부정직하고 변칙적이고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투자기관들이 나쁘다.”

이런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 엄단 지시를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주장을 했다. 개미투자자들은 이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불법 공매도 엄단이라는 미션을 놓고 정부 측에선 강도 높은 처벌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개미투자자들 마음엔 안 차겠지만 강제 신속 수사, 1년 이상 유기징역, 부당 이득액의 3~5배 벌금 부과 등이 핵심이다. 또한 개미투자자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겠다는 1차 시그널을 붙였다. 개인들의 공매도 참여 범위를 넓히고 담보 비율을 140%에서 120%로 낮췄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이 7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불법 공매도 근절 대책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이
7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불법 공매도 근절 대책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거래소가 증권기관들이 시행한 공매도 거래를 ‘일반 매도’로 처리하면 사실상 공매도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 CLSA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에 공매도 규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내렸는데, 한국투자증권은 10억 원으로 최대 규모다.

2020년 금융소비자연맹에서 뽑은 ‘좋은 증권사’ 순위에서 2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이 기관 평가에선 1위 삼성증권, 2위 하나금융투자, 3위 메리츠증권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년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 평판(Brand Reputation) 순위에서 1위 미래에셋증권, 2위 키움증권, 3위 삼성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4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불법 공매도’에 관한 시각은 대부분의 언론이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MSCI Korea 편입 등 선진 주식시장 가입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을 들먹이며 긍정적 기능이 많다는 논리를 편다.

이처럼 한순간의 미봉책으로는 공매도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사악한 이미지를 씻기 어렵다. 개인투자자들의 대정부, 관련 기관에 대한 불신만 한층 누적되어갈 것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기관들의 불법 공매도는 사실이고 만연해 있다. 증권사의 10년간 공매도 내역을 전수 조사하라”며 본격 이슈화했다.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불법 공매도로 사법기관에 딱 걸린 증권사 본사 앞 시위가 이어지고, 시민단체(NGO) 고발 및 해당 증권사에 대한 ‘거래 거부 단체행동’ 같은 리스크(Risk)는 물론 ‘해당 증권사 폐쇄 요구’가 대통령실 청원으로 이어지는 등 강력한 시그널을 암시하는 지도 모른다.

이런 위기 상황을 잘 수습한다면 공매도의 ‘더블 이미지’는 ’강력한 하나의 이미지’(One Powerful Image)로 ‘교통정리’되어 지금의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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