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소원 기자｜최근 집행된 중고차 거래 플랫폼 광고에는 명확한 특징이 있다. 유명인을 기용한 '스타 마케팅'과 그들의 재능을 한껏 발휘한 영화 느낌의 '스토리텔링'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스타 마케팅은 색다른 일이 아니다. 신생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고'라는 인식을 긍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엔카', 'K카', '헤이딜러', 'KB차차차' 등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 배우 김혜수, 김고은, 하정우, 정우성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이번주 차트 30위 권에 올라선 '헤이딜러'와 'K카'의 광고에도 배우 한소희와 이정재가 등장한다. 두 플랫폼은 이들의 연기력을 적극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전개와 화면 연출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 숨길 수 있는 시대는 끝났어"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헤이딜러

헤이딜러가 5월 10일 공개한 새로운 캠페인은 배우 한소희가 연기하고 영화감독 박찬욱이 연출해 화제에 올랐다.

광고 영상은 짧은 길이에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느낌을 물씬 담아냈다. 헤이딜러의 신규 기능인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를 미스터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한 주 동안 총 780회 광고를 집행하고 313.08GRP를 기록하며 이번주 차트 21위에 올랐다. 또 공개 7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61만회를 돌파하고(30초 버전), 메이킹 필름의 조회수도 43만회를 기록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한소희는 한 대의 중고차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몽타주를 대조해 보던 그는 차량 곁에 다가가 말을 건넨다. "HEY / 중고차야 미안 / 네 과거를 다 봐버렸어".

다음 장면에서 차량 지붕 위에 엎드린 채 이동하는 그의 모습은 미행을 하고 있는 추리 영화 속 탐정 같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차량 방향에 맞춰 '출고', '대여용(렌터카)', '보험처리', '정비' 등 해당 차량이 지닌 이력이 떠오르고 스마트폰 모양 테두리가 형상화되며 새 기능의 사용 장면을 노출했다.

이어지는 "이제 숨길 수 있는 시대는 끝났어"라는 대사엔 헤이딜러의 자신감이 담겼다.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차량 아래에 누워 있던 한소희가 벌떡 일어나 앉는 장면을 그려 메지 전달력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차량과 마주선 한소희가 "이거 다 헤이딜러가 그런거야"라고 소리치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클래스의 차이가 중고차의 차이, 이것이 K클래스 K Car

배우 이정재를 기용한 케이카의 광고 캠페인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 영화 분위기를 자아낸다. 긴박한 음악과 이정재가 강인한 목소리로 잔하는 대사를 통해 케이카가 내세우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설명했다.

'홈서비스 타임딜', '100% 책임환불제', '최대 2년 품질보증', '방문견적 및 당일 입금' 등 케이카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짧게 컷 편집해 이어붙이며 영화 예고편처럼 연출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많은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했다.

이번주 총 872회 송출되며 304.21GRP를 기록하고, 차트 24위에 올랐다. 광고가 공개된 후 약 한 달 동안 꾸준히 차트에 머물고 있는 추세다.

영상의 첫 장면, "따라할 순 있어도 / 절대 따라올 순 없을 걸"이라는 이정재의 대사는 케이카의 자부심을 담고 있다. 

영상의 중부는 케이카의 서비스를 쉽게 설명하는 이정재의 이미지컷과 상품 서비스명을 정확하게 노출하는 설명 컷의 교차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황급히 달리고 있는 이정재가 전화에 대고 "빨리 사면 배송비 없이 보내줘야지!"라고 윽박을 지른 후, 붉은색 차량과 함께 '케이카 / 홈서비스 / 타임딜'이라는 글자가 날아와 박히는 식이다.

케이카가 제공하는 4가지 중고차 거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후반부에서는 케이카 서비스에 대한 서술을 덧붙인다. "사고 / 타고 / 팔 때까지 / 케이카는 직접 다 책임지니까"라는 이정재의 대사와 "클래스의 차이가 중고차의 차이"라는 내레이션은 역시나 케이카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포하고 있다.

최소원글로 세상에 말 거는 사람. 읽고, 생각하고, 쓰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