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법정제재 JTBC ‘최다’-중징계는 채널A ‘최고’
종편 법정제재 JTBC ‘최다’-중징계는 채널A ‘최고’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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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4사 2년간 84건 달해…막말·선정성 도 넘어


[더피알=강미혜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가 출범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게서 받은 법정제재가 8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 이슈화를 위한 막말방송, 선정성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무소속)이 방통위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종편 4개사는 개국 이후 주의 36건, 경고 33건,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12건, 시청자에 대한 사과 2건, 프로그램 중지 및 경고 1건 등 법정제재가 총 84건에 달했다.

특히 이같은 제재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총 42건에서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42건을 기록했다.

보도전문채널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5년 7개월 간 총 16건의 법정제재를 받은 것과 비교해 볼 때, 종편의 현주소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채널별로는 JTBC가 총 26건으로 가장 많은 법정제재를 받았고, 뒤이어 채널A 23건, TV조선 18건, MBN 17건 순이었다.

반면 주의·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채널A였다. 채널A는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5건, 시청자에 대한 사과 2건, 프로그램 중지 등 경고 1건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무소속 강동원 의원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채널A 연예오락 프로그램인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 수목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계〉등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무거운 제재조치가 가해졌다.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는 일반적 소개 수준을 넘어 협찬주와 상품에 사실상 직접 광고 효과를 줬다는 이유에서, <총각네 야채가게> 역시 실존하는 특정 농수축산물 유통체인 브랜드를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 노골적인 광고효과를 줬다며 각각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이와 함께 보도교양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지난 7월 막말과 선정성, 여성정치인 비하발언 등 ‘논란 3종세트’로 종편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그램 중지 및 경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강동원 의원은 “종편의 막말과 선정성, 공정성 시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방통위가 주의, 경고 등 가벼운 제재로 일관해 종편이 낮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방통위가 종편 재심사를 하면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프로그램 중지 등 무거운 법정제재 조치 경력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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