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싸우면 백전백패”…눈앞 기자 넘어 ‘오디언스’ 고려한 메시지 내놓아야
[더피알=박형재 기자] 근 두 달 간 대한민국 전 언론의 지면은 단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로 달궈졌다. 각자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입장은 명확히 갈릴 터이나, 커뮤니케이션 업계에서 주목한 건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자처했던 국회 기자회견이었다.
TV 생중계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려 11시간 동안 진행된 이 기자회견은 100번째 기자 질문을 받고서야 끝났다. ‘무제한 질문, 무제한 시간’이란 포맷은 주목도를 높였고, 청문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장소에서 조 전 장관은 “불법적인 행위가 없다”와 “관여하지 않았다”는 핵심 메시지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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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자회견에서 한결같은 태도로 일관된 메시지를 반복하기는 쉽지 않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핵심 메시지를 갖고 미디어와 만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언론의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이에 대한 전략적 답변을 연습하는 과정이 바로 미디어 트레이닝이다.
기업 CEO나 임원 같은 리더들은 언론에 다양하게 노출된다. 기자간담회, 인터뷰, 사과문 발표 등 공적인 자리는 물론 친목모임이나 술자리 같은 사적인 자리도 취재 대상이 된다. 사소한 제스처, 태도 하나가 언론에 주목을 받고 기업 이슈와 연결지어 보도된다. 민감한 질문에 부주의하게 답변하면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기삿거리를 끄집어내려는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을 받아내려면 언론 생리를 알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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