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뉴스룸 확장과 신규 투자 나선 이유는?
워싱턴포스트, 뉴스룸 확장과 신규 투자 나선 이유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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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비 편집국장 “70개 이상 직위 확대” 계획 밝혀
글로벌 이슈인 건강과 기후 문제 보도에 인력 확충
서울과 런던 허브에도 인력강화 통해 뉴스 리포트 강화

[더피알=문용필 기자] 뉴욕타임스와 함께 온라인 저널리즘 혁신사례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이하 WP)가 뉴스룸 확장과 투자에 나섰다. 기후와 건강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취재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서울과 런던에 마련된 허브(hub)에도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샐리 버즈비(Sally Buzbee) WP 편집국장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22년에는 뉴스룸에 70개 이상의 직위가 확대되고 성장을 지원하는 마케팅 등 추가 리소스와 함께 저널리즘에 대한 신규 투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중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뉴스의 임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젊은 뉴스 소비자들을 포함한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수 개월간 심층 조사를 한 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글로벌 독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 WP 측의 생각이다.

앞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트렌드와 방향’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52개국 언론계 리더 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의 중요한 디지털 수익원을 묻는 질문에 79%가 ‘구독’이라고 답했다. WP의 이번 계획도 결국엔 콘텐츠 강화를 통한 구독자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관련기사: 글로벌 언론계 리더 79%, 올해 중요 수익원으로 ‘구독’ 지목

뉴스룸 확장계획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WP는 건강과 웰빙 분야에 약 20개의 직위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버즈비 편집장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독자들로부터 관찰된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건강 저널리즘에 대한 수요 충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의 의학적 조언은 물론, 영양과 마음건강, 수면 및 라이프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대한 모든 측면을 다루겠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스룸 확장에 대한 샐리 버즈비 편집국장의 글. 워싱턴포스트 PR블로그 캡처.
워싱턴포스트 뉴스룸 확장에 대한 샐리 버즈비 편집국장의 글. 워싱턴포스트 PR블로그 캡처.

글로벌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후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20개의 새로운 직책이 미련되고 투자가 진행된다.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소셜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사 작업과 뉴스 중심의 팩트체크 뿐만 아니라 기후 관련 최첨단 기술에 대한 리포팅에 나서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관련기사: 작정하고 기후변화에 관심 쏟는 해외 언론들, 그런데 국내는?

WP는 서울과 런던에 마련된 글로벌 허브에도 일반 업무와 ‘모닝 믹스(Morning Mix)’ 관련 직위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빠른,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데일리 뉴스 리포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WP는 지난해 서울에 허브 오피스를 구축하고 꾸준히 취재인력을 늘려나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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