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케어 브랜드 EOS, 음모 통해 환경 보호 나서
로또 번호로 매주 새로운 계정 생성, 언론 검열 피하는 국경없는기자회

[더피알=정수환 기자] 살 때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쓰면서 용도가 변경된 제품, 다들 하나쯤은 있으시겠죠. 가령 찢어진 티셔츠를 걸레로 사용한다던가 다 쓴 페트병을 간장이나 참기름 등을 담는 용도로 쓰기도 하죠. 두꺼운 책은 종종 냄비 받침이 되기 일쑤고요.
사실 특이한 저만의 두 번째 용도를 찾아 독자분들께 자랑하는 형태로 글을 전개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고민해봐도 저는 그냥 평범하게 ‘1 물건=1 쓰임’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다 쓴 에코백을 리폼해 우리 강아지에게 예쁜 옷을 만들어주거나, 병뚜껑들을 모아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생각하자마자 좌절감이 들 정도로 귀찮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좀 더 생산적인 물건 활용을 지향하기 위해 브랜드들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대체 어떻게 이들은 ‘두 번째 쓸모’를 만들어내나 봤는데, 처음부터 아주 강력한 사례가 등장합니다. ‘음모’에게 두 번째 쓸모를 부여한 퍼스널 케어 브랜드 EOS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욕하고 나면 하수구에 온갖 털들이 쌓입니다. 이를 방치해두면 하수구가 막히기에 보통은 바로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는데요. 그런데 EOS는 이 행위를 ‘멈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라고 하네요.
대체 이 털뭉치가 어디에 필요하길래 제공을 요청하나 했더니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 대단한 건 음모를 도구로 변환해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는 MOT(Matter of Trust)라는 단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 EOS는 이들과 손을 잡고 ‘Pubes for the planet(행성을 위한 음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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