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친환경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삼성전자 “친환경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2.09.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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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가 15일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2021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5.8TWh)을 사용하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1700여만 톤의 탄소를 배출했는데, 탄소중립 달성이란 그만큼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측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라며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탄소중립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전(CE)과 IT·모바일(IM)을 통합한 DX(Device eXperience) 부문이 2030년에 먼저 달성하고,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를 포괄하는 DS(Device Solution)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탄소 직접배출(Scope1)을 줄이기 위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해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적시는 모습.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적시는 모습.

한편 핵심 반도체사업장이 자리잡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좋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큰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어려움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소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며, “단순히 에너지 구매자로서의 기업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동종 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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