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페북 고령화 옮았나? ‘중년’ 언급량 24배↑
인스타, 페북 고령화 옮았나? ‘중년’ 언급량 24배↑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4.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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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중년기에 대한 새롭고 긍정적인 재정의 진행중” 해석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2023 트렌드 보고서-대한민국’ 공개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메타 보고서 캡쳐
메타 보고서 캡쳐

젊은 감각의 SNS(소셜미디어)로 인식되어왔던 인스타그램에서 ‘중년’ 언급량이 1년 만에 24배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메타는 중년층에 대해 새롭고 긍정적인 정의가 진행된 영향으로 해석했지만 ‘유저 고령화’(고인물화)가 지적되고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의 연동성을 강화해온 결과일수도 있다.

메타는 12일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2023 트렌드 보고서-대한민국’을 공개했다. 메타는 이 보고서에서 2023년과 그 이후를 이끌 주요 문화 트렌드로 ▲정체성 탐험 ▲릴레이션쉽 진화 ▲확고한 열망 ▲살아 숨쉬는 가치 등 4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중년’ 언급량 증가는 2022년 9~11월과 2021년 9~11월을 비교한 글로벌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메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듯이, X세대도 중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다”면서 “중년기가 위기를 겪는 시기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의가 달라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중년기(40~60세)는 두 번째 청소년기에 더 가깝다. 이번에는 어색함이 줄어들고 자기애는 늘었다는 점이 다르다”면서 “중년층은 이를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재평가하는 시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Facebook에서는 중년에 관한 대화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힌 메타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고, “이들은 자기 성찰, 심지어 삼십칠도품(깨달음에 이르는 법)이 지닌 놀라운 힘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와 ‘삼십칠도품’이라는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키워드의 언급량이 각각 3.8배, 2.7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을 근거로 밝히면서, 해당 키워드들이 실제 얼마나 언급되었는지 로데이터는 공개히지 않았다.

한편 페이스북은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최근 몇 년 사이 유저 고령화(고인물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페이스북 유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메타(당시 이름 페이스북)가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은 2012년이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계정 연동성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경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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