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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경질, ‘수첩 인사’의 예고된 결말
윤진숙 경질, ‘수첩 인사’의 예고된 결말
  • 박형재 기자 news34567@nongaek.com
  • 승인 2014.02.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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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내각 재정비, 인사 검증 시스템 갖춰야


7일 종합일간지 사설 최대 이슈는 ‘윤진숙 장관 경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윤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하는 등 잇단 실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설들은 이번 경질은 당연한 조치로 그동안 윤 장관이 보여온 부적절한 언행과 무능력으로 보면 오히려 때 늦은 감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비록 전면 개각이 어렵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를 거스르고 자질이 떨어지는 장관이 있다면 ‘원 포인트 경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내친김에 내각 전반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조선일보는 “윤진숙 경질은 대통령 수첩 인사의 예고된 결말”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신문 사설>(7일 조간)

▲ 경향신문 = 상식과 정의 외면한 김용판 무죄 선고 /4대강 입찰 담합 비리에 면죄부 줄 셈인가 /KBS 휴대폰 소지하고 출근한 신임 청와대 대변인
▲ 국민일보 = 일관성 있게 미래 내다보는 대북정책이어야 /개인정보유출사태 사후처리 믿음 못주는 이유 /5만원권 사라지는 지하경제 양성화의 현실
▲ 동아일보 = 공무원이 개인정보 빼내 사업할 때 고용부는 뭐했나 /검찰은 '김용판 무죄' 무겁게 받아들여야 /세계는 자수성가 부자, 한국은 상속형 부자
▲ 서울신문 = 윤진숙 경질 계기로 국정쇄신 나서라 /대학구조개혁 정원 감축 이상의 것 해내야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특단 대책 세우길
▲ 세계일보 = 통일 기반, 實事求是 정신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국정을 벼랑으로 몰고간 장관, 해수부뿐인가 /청부입법 청산 좋지만 의원입법 구멍부터 막아야
▲ 조선일보 = 그 난리 치던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이 결국 無罪 /그래도 북한 아이들과 주민들은 먹여야 한다 /윤진숙 경질은 대통령 수첩 인사의 예고된 결말
▲ 중앙일보 = 격랑의 한반도, 외교안보 큰 전략이 안 보인다 /임명 때부터 예고됐던 윤진숙 장관 낙마 /나랏돈 58억원 빼먹은 5급 공무원의 기막힌 수법
▲ 한겨레 = 거짓과 진실이 뒤바뀐 김용판 무죄 판결 /통일대박론과 대북 압박에만 공들여서야 /KBS 앵커 출신 청와대 대변인, 참담하다
▲ 한국일보 = 윤진숙 장관 경질, 내각 각오 다지는 계기 돼야 /허위 수사발표 책임 묻지 못한 "김용판 무죄" /소치올림픽 성원 평창올림픽까지 이어지길
▲ 매일경제 = 윤진숙 경질, 장관들은 국민 고충 살펴야 /소나기式 정책 발표가 불안해 보이는 까닭 /北 이산상봉 합의 하루만에 또 뒤집나
▲ 한국경제 = 경쟁하게 해달라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호소 /지옥을 다녀온 기업가들의 소중한 경험들 / '흡수통일 반대론'이 풍기는 묘한 어감


한국일보는 ‘윤진숙 장관 경질, 내각 각오 다지는 계기 돼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윤진숙 장관 경질은 당연한 조치”며 “국민 정서를 거스르고 할 말과 못할 말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장관이 있다면, ‘원 포인트 경질’은 필요하다고 본다. 윤 장관 경질이 내각이 각오를 다지고, 공직사회가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주무장관으로서 자질과 능력 논란을 넘어 거의 비정상적인 언행을 보였다”며 “어민들의 생존이 걸린 기름유출 현장에 가서 코를 막고, 이게 문제되자 ‘감기 때문’이라고 둘러대는가 하면, 초동 대처 실패가 지적되자 ‘늦장·축소 보고 때문’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5일에는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는 어민들’이라는 망언까지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윤진숙 경질은 대통령 수첩 인사의 예고된 결말’이란 사설을 통해 “윤 장관은 지난해 2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여권 인사들이 성별(性別)조차 모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알고보니 박 대통령이 과거 우연히 한 세미나에서 본 인연이 전부였다. 이른바 대통령 수첩 인사의 대표 사례였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당초 해양환경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학자였다. 박 대통령이 그를 감당할 수도 없는 장관 자리에 앉히지 않았다면 윤 장관은 지금 해양환경 분야에서 더욱 입지를 다진 여성 연구원으로 성장했을 수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수첩 인사’가 한 여성 중견 학자의 장래와 명예에 흠집을 내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깎아먹었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역시 ‘임명 때부터 예고됐던 윤진숙 장관 낙마’라는 사설에서 “정권 내 다소 공개적인 공간에서 윤 장관의 자질이 검토됐더라면 이런 인사 파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윤 장관이 임명된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소동을 교훈 삼아 정권 내부적으로 확실한 인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국정을 벼랑으로 몰고간 장관, 해수부뿐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집권 2년차를 맞아 내친김에 내각 전반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부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지 않고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책임론도 비등한 만큼 새 한국은행 총재 선임을 계기로 경제팀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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