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니저 호칭 끝!’…직급승진제 부활
KT ‘매니저 호칭 끝!’…직급승진제 부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6.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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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진작 위해 징계 직원 특별 대사면도 실시

[더피알=안선혜 기자] KT가 도입 4년만에 매니저 제도를 폐지하고 직급승진제도를 재도입키로 했다.

KT는 직원 사기진작과 만족감 부여를 위해 기존 매니저 제도를 폐지하고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과 호칭을 부활시켰다고 17일 밝혔다. R&D 분야는 연구원-전임연구원-선임연구원-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의 호칭을 부여했다.

▲ 경기 성남시 분당 kt본사. ⓒ뉴시스

직급승진제는 지난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도입됐던 제도로, 사내 수평적 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시행됐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임금 상승 저조 등으로 인해 직원사기 저하로 이어지면서 이번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낙(樂)은 연봉 인상이나 승진이 아니겠냐”며 “내부 직원들도 성과 보상 체계가 딱 정해진다고 하니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 직원들 사이에서는 직급제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니즈가 있어왔다”고 전했다.

승진은 직급별 전문성, 리더십 등 역량 획득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직급별로 3~4년의 최소 승진소요년수를 두고 입사 후 최소 14년만에 부장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 승진소요년수를 경과하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는 발탁승진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밴드(Pay-band, 등급별 연봉기준) 역시 기존 4단계에서 직급체계에 부합하는 5단계로 전환했다.

KT는 징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대사면도 실시한다. 승진·평가·직책보임 등 인사상 불이익 해제 및 인사기록카드, 경력증명서 발급 시 해당 징계처분 기록이 기재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노사화합 실현과 직원 사기진작을 통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업무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원경 KT 경영지원부문 인재경영실장 상무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자부심을 고취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직급승진제도를 재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비전과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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