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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살빼도 넌 빼지마”…‘빙바’ 향한 헌시(獻詩)
“모두가 살빼도 넌 빼지마”…‘빙바’ 향한 헌시(獻詩)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7.0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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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청춘단시’ 이벤트, 소비자 참여 속 유쾌한 수작(?)들 눈길

“길쭉한 놈 네모난 놈 원래 하얀 놈 다 만나봤는데 너만한 애 없더라.”
“콜라명 몸매는 싫더라. 걔네들은 속이 시꺼멓거든.”
“모두가 살뺀다해도 넌 빼지마. 언제나 그렇게 있어줘.”

[더피알=문용필 기자] 얼핏보면 이성에게 보내는 열렬한 구애의 메시지 같다. 달달한 고백이 담긴 이 싯구들은 모두 하나의 대상을 위한 것이다. 30여년간 ‘항아리 모양’의 용기와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이하 빙바)가 그 주인공이다.

▲ (사진출처=빙그레 '청춘단시'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빙그레가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청춘단시’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빙바로 전한 수줍은 마음이나 연인과 함께 마시던 빙바의 추억 등 청춘의 설렘이 가로 10자 세로 5줄(최대 50자) 이내의 단편시로 표현됐다.

시제는 ‘설렘’ 단 하나지만 ‘청춘단시’의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상당수 응모작들은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촌철살인의 면모도 엿보인다. ‘SNS 시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상욱, 최대호 시인에 못지 않는 재치있는 표현들이 돋보인다.

한 예로 ‘어린시절 목욕탕에 가는 이유’라는 시에는 “그 어린 나이에 너 때문에 벗었어. 벗으면 널 준다했어 난 벗었고, 널 얻었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친 후 먹던 빙바의 추억을 재치 있게 담아 웃음을 자아낸다.

또 ‘목욕의 목적’이라는 시는 “치명적인 항아리 라인, 매혹적인 니 향기가 그리워서 다시 왔어. 내 허물을 벗기고 널 쟁취하려고”라는 자기 고백적 표현이 눈길을 끈다. “찜질방은 니가 갑 목욕탕은 내가 갑”이라는 내용의 시는 ‘식혜와 빙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빙바’에 대한 숨길수 없는 애정을 드러낸 시도 여러편 눈에 띈다. “너의 배 둘레마저 사랑스러워 그게 너의 매력인걸”(썸타는중), “맛 볼만큼 다 봤다고 믿었는데 어떻게 넌 질리지도 않니?”(출구없음), “삼각김밥 다먹고 아 이제 갈까 하는데 왜 날 보고있니. 사고싶게”(아마 내가 널 본거겠지) 등의 응모작이 그것이다.

“새로운 설렘에 흔들리지 않기를”(메론우유 너 이놈), “첨엔 어두워서 몰랐어. 혀에 닿는 순간 알았지. 나는 너뿐인걸 왜 몰라”(라이트는 맛만봤어) 등 빙바의 자매제품을 응용한 재미있는 시들도 다수 응모됐다.

“사랑하면 닮는다더니”(바나나맛우유 몸매)에는 빙바에 대한 애정과 화자의 씁쓸한(?) 마음이 엿보인다. “입대 전 700원 전역하니 1300원 뭐여 이게”(대기업의 횡포)라는 시에는 빙바의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애교섞인 불만이 담겨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로 톡톡 튀는 빙바시가 탄생하는 것과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번 공모전은 (빙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했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지난 2012년에는 디자인 공모전을, 지난해에는 사진 공모전을 열었는데 다소 전문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과거 이벤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단편시 공모전을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만명 가량(지난달 말 기준)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초 빙그레 측이 예상한 참여인원은 3000명 가량. 이번 이벤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청춘단시’ 이벤트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자는 15일 발표된다. 당선자에게는 맥복 에어 13인치(1명), 아이패드 에어(1명),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쿠폰(100명) 등이 주어진다. 모든 수상자와 일부 우수 응모자에게는 청춘단시 시집 수록 및 오프라인 전시의 특전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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