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언팩 예고…‘갤노트4’ 어떤 모습?
삼성전자 언팩 예고…‘갤노트4’ 어떤 모습?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8.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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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등 3개 도시 개최…실적악화 극복 여부 관심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가 다음달 초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2분기 실적악화를 극복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6일 자사 공식 블로그(samsungtomorrow.com)를 통해 올해 두 번째 언팩행사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는 글로벌 미디어와 주요사업자, 각종 파트너사, 개발자 등에게도 발송됐다.

▲ 삼성전자가 6일 공개한 언팩행사의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해당 이미지에는 ‘SAMSUNG UNPACKED 2014 EPISODE2’라는 제목과 함께 ‘READY? NOTE THE DATE’라는 카피가 담겨 있어 사실상 갤럭시노트4 공개를 위한 행사임을 암시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의 기능인 ‘에어커맨드’를 펜으로 그린 듯한 이미지도 이를 뒷받침한다.

행사 일정은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이 출시된 지난 2011년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베를린에서 계속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의 유튜브 계정은 유럽중앙표준시(CEST)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를 중계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언팩 이미지에 ‘베를린’이라는 도시명에 ‘글로벌(global)’이라는 표기가 돼 있고,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도 함께 명기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베를린이 메인 행사장소고, 동시에 뉴욕과 베이징에서도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베이징에서 행사가 개최된다면, 이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모바일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언팩행사가 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있는 일.

이번에 공개가 유력시되는 갤럭시노트4는 애플의 ‘아이폰6’와 함께 올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때마침 리코드(Re/code)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IT매체에서는 아이폰6가 다음달 9일께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상이 적중한다면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공개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두 제품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시점에서 두 제품의 ‘빅매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4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또 한가지가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어닝쇼크’에 가까운 영업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신작 스마트폰이 실적회복에 기여하는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2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7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2분기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모델의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됐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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