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엄습하는 에볼라 공포
다시 엄습하는 에볼라 공포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0.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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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부산 개최, 발병국 의료진 파견 등에 누리꾼 동요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대륙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도 다시금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생국인 서아프리카 6개국 169명이 입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보건당국은 이 회의를 앞두고 모의 방역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들의 숙소를 별도로 지정하고 6개 격리병상을 준비하고 매일 두 차례씩 체온을 재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 1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에볼라 대응 모의훈련'에 참가한 검역관 등이 발열감시기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이런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격리 치료시설, 치료약 등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 의문”이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실시간으로 “부산 전권회의 누가 가겠냐만, 생각만 해도 불안하고 아찔하다” “회의 취소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들과 접촉하는 대책요원들은?” “조만간 부산 격리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와 같은 불안하다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도 발병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동요는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도 발병국에 파견 나갔다가 걸려서 왔는데, 이렇게 보내도 되는 건가?” “에볼라백신도 못 만드는 수준인데, 우리나라에 에볼라 퍼지면 답도 없다”와 같은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아프리카인들도 생명입니다. 서로 돕고 살려야 합니다”란 의견을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이 UN 사무총장인데 모른 체 할 수 없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공포에 대한 댓글은 사실 고르고 골라 저 정도인 건데요, 정부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걸리면 100% 사망’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도 쏟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병 발생 및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건 필요하지만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된다면, 또 그것이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적 시선으로 이어진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확한 방역 체계를 보여주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을 테고요. 국민건강과 안전에서만큼은 ‘사후약방문’이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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