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국거부’ 이승철, 독도발표곡 무료배포로 응수
‘日 입국거부’ 이승철, 독도발표곡 무료배포로 응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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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킴이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네티즌 응원 물결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발표된 노래 '그날에'의 뮤직비디오(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더피알=문용필 기자] 최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본입국을 거부당한 가수 이승철이 자신이 부른 통일노래 ‘그날에’ 음원을 무료배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 노래를 독도에서 발표한 것이 입국불허 사유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네티즌들은 이승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입니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오늘부터 어느 누구든 무상으로 ‘그날에’를 다운로드 받거나 배포 및 전송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그날에’ 음원은 이승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theday140815)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요.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울려퍼졌던,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부른 버전과 솔로버전, 그리고 영어버전 등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됐습니다. 잔잔한 듯하지만 감동을 선사하는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앞서 이승철은 지인의 초대를 받고 지난 9일 부인과 함께 일본을 찾았지만 4시간 가량 공항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이승철은 13일 오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번 일본에 갔었으니 이번에도 편안하게 들어갔는데 갑자기 입국심사대에서 심리실로 데려가더라”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얼마 전 언론에 났던 것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심리실로 데려가더니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형식적인 질문을 하다가 갑자기 상륙을 불허하겠다,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라고 하더라”며 “집사람도 따로 불러서 저와 똑같이 조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한 15번 넘게 (일본에) 다녀왔다”며 “공연이랑 일본드라마 OST 때문에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좀 당황스러웠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승철은 “제가 보기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며 “제가 일본에서 싫어할 만한 일을 한거라고는 독도 간 거밖에 없는데 그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 저의 예전 (대마초)사건 이야기만 계속하고 나머지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철은 “개인적인 일본활동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연예인이 민감한 부분에 나서기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 나라, 내 땅을 향한 권리주장을 온 국민이 함께 전세계를 향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도 지킴이, 알림이 이런 역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상에는 이승철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날에’ 무료배포 블로그에는 “좋은 노래, 좋은 마음 함께 하겠습니다”, “역시 멋진 분이세요”,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승철씨의 팬이 됐습니다”, “항상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것을 기억해주세요”, “국민 가수, 통일 가수로 우뚝설 수 있길 기도합니다” 등의 찬사 댓글들이 올라왔습니다.

SNS상에서는 “일본의 이승철 입국 거부는 진짜 찌질한 듯”(@onroc*****), “특별히 이승철 팬이 아닌데 편들어주고싶네”(@readers*****), “일본 잘못 건드렸어”(@Honee*****), “일본 겁나 웃기네”(@eonj****), “자기나라 땅에서 라이브 하는 건 당연한거 아님?”(@About*****), “우리도 야스쿠니 참배하는 놈들은 입국 거부해라”(@sada*****) 등 이승철을 두둔하고 일본정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kopi****)은 “아베정권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한국정부의 독도홍보 몇 년어치 예산을 줄여줬고 한국 가수들의 애국심을 몇 단계 올려줬다. 고맙다 아베...”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이승철에 대한 입국거부와 관련,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 것과는 관계없다”며 “출입국관리법상에 상륙 거부 사유에 해당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을 한국인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독도는 분명한 ‘우리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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