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業 연계로 지속성 높인다
기업 사회공헌, 業 연계로 지속성 높인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1.1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선에서 공유로 업그레이드…각양각색으로 연말 나눔 실천

[더피알=안선혜 기자] 연말이 되면 연탄 나르기, 무료급식 봉사 등 정형화된 형태로 진행되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회성보다는 지속성이 강조되고, 사업과 무관한 활동이 아닌 각 기업 특성에 맞춘 활동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리얼 기업인 켈로그는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Breakfast for Better Day(더 나은 날을 위한 아침)”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켈로그 안성 공장에서 결식아동들에게 전달 될 시리얼을 포장하는 켈로그 한종갑 사장과 직원들.

배고픔 그리고 영양 결핍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끼니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오는 2016년까지 10억인분의 시리얼 및 스낵을 결식아동과 가족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 10월 16일)을 기념해 켈로그 임직원 3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함께 결식아동과 저소득가정에 켈로그 드림박스 총 1000개를 전달했다. 켈로그는 오는 12월까지 약 4톤 가량의 시리얼을 추가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30년 간 꾸준히 진행하며 장수 사회공헌활동의 대표명사로 떠오른 유한킴벌리는 올해 이 캠페인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20~35세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고, 그들이 줄임말을 자주 쓰는 것에 착안해 ‘우리 청춘 푸르게 푸르게’를 줄여 ‘우푸푸’ 캠페인이라 명명했다. (관련기사: [케이스스터디] 유한킴벌리 ‘우푸푸’ 캠페인)

젊은 세대들이 기분 좋고 재미있게 숲을 경험하고 자연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게 이번 캠페인의 주목적이다.

디자인 소품 제작, 페이스북 페이지운영 등 온라인 채널을 주축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겸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내년까지 장기적으로 진행한다.

미래가치에 투자…어린이·젊은이에 주목

▲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 10월 1일 문을 연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

스타벅스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젊은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모델 ‘커뮤니티 스토어(Community Store)’가 그것. (관련기사: 스타벅스 CSR 모델이 통하는 이유)

국내에도 최근 대학로에 커뮤니티 스토어 1호점을 오픈,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서 각 300원씩을 따로 적립하고, 누적된 기금을 1년 후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돌리기로 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인기 제과제품인 빼빼로를 판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하는 ‘스위트홈(Sweet Home)’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구호 NGO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미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일에도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 ‘롯데제과 스위트홈’ 2호관을 개관했다.

약 40여평 규모로 활동실, 상담실, 학습실 등을 구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찾아와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단체·NGO와 손잡고 시너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기획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01년 야쿠르트아줌마의 제안으로 부산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 겨울 사회공헌활동이 된 이 행사는 지난 14일 ‘나눔은 건강한 습관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서울광장에 야쿠르트아줌마를 비롯한 3000여명의 시민봉사단이 모여 치러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치는 배추 12만포기, 약 250톤에 달하며, 김치는 홀몸노인, 저소득층 등 전국 2만5000가구에 전달된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사랑의 김장나누기가 14년간 꾸준히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야쿠르트아줌마의 마음과 시민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나눔이라는 건강한 습관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