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면, 변화를 지나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면, 변화를 지나치지 마세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4.15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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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of Life] 라이프와 함께하는 ‘생명의 말’ 캠페인

[더피알] 혹시 주위에 유난히 힘들어하거나 고민이 깊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혹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들어보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 하지 않던 말을 갑자기 반복하거나 자살 관련 뉴스를 심각하게 본다면 이를 무심코 지나치지 마세요. 자칫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만큼이나 상대를 바라보는 관심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말과 행동 등 자살을 고민하는 징후는 자살 당일 4주전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기와 연령대에 따라 표현방법도 달라집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자살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사후세계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또 자살 당일 1주전부터는 개인 SNS 계정 문구나 사진이 바뀐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자살방식이나 자살 연예인의 기사를 검색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30대는 자살 전 1~4주 사이에 SNS에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를 게재하거나 배우자 혹은 부모에게 자살에 대한 표현을 암시한다고 합니다. 자살 당일 1주전부터는 배우자에게 전화로 미안하다고 하거나 연락이 없던 가족들에게 안부전화를 건넵니다. 주변인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기도 합니다.

40대는 자녀에게 자살 전 1~4주 사이에 형제들에게 전화해 욕설을 한 후 자살을 암시하고, 자살 당일 1주전부터는 가족들에게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거나 가까운 지인과 자녀의 안부를 묻는 행동을 보인다고 하네요.

50대는 신변정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자살 전날에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자살의도를 전한다고 합니다. 배우자에게는 ‘고생시켜 미안하다’ 흑은 ‘내가 오래살수 있을까?’같은 말을 던집니다.

그렇다면 60대는 어떨까요. 주위 사람들에게 몸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표현을 부쩍 많이 하거나, 자식 또는 친척을 만났을 때 ‘아버지(혹은 어머니)를 잘 모시라’고 당부한다고 합니다. 또 죽어버려야겠다는 말을 직장이나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행동패턴을 분석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에 대한 암시가 좀 더 직접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이런 징후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생명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는 라이프(LIFE)의 이명수 위원장은 “말 한마디는 상대방이 힘을 얻을 수도 있고 아무런 생각 없이 행동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며 “‘보이스 오브 라이프(voice of LIFE)’의 삶을 중시하는 말이 많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프(LIFE, www.lifewooriga.or.kr)는 2013년 12월 3일에 출범한 비영리민간단체로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살예방행동포럼이다. 창립일인 12월 3일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997년 자금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해 ‘IMF 시대’에 들어선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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