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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품은 카카오의 노림수는모바일 킬러콘텐츠 ‘음악’, 소셜·큐레이션 접목한 서비스 도입 예상

[더피알=안선혜 기자] 모바일 시대 매력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카카오가 1조8700억원의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이 가격에 인수키로 하면서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고, 가수 아이유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하다.

   

카카오가 이같은 거액의 배팅을 한 건 모바일에서 ‘음악’이란 콘텐츠가 가진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음악은 모바일에서 가장 각광받는 킬러콘텐츠이자 이용자층이 굉장히 넓은 범용서비스이기도 하다”며 “다른 콘텐츠에 융합시키기도 용이한 만큼 해외 기반이 약한 카카오 입장에선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봤을 것”이라 분석했다.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지난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진출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음악은 동영상과 더불어 빈도나 사용시간 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며 “삼성전자도 밀크(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고자 하는 회사들이 음악 콘텐츠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1조8700억원이란 인수가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추후 양사 간 시너지 정도를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어피너티) 등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통해 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융통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면서 필요시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로엔은 상장회사인데다 경영권 프리미엄도 23% 정도밖에 안 줬기에 기존 시장가가 있는 회사를 오히려 좋은 가격에 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엔은 ▲카카오의 강점인 소셜네트워크와 접목한 음악 서비스 ▲사용자 이용 패턴에 기반한 큐레이션 서비스 ▲아티스트 중심의 모바일 창작 커뮤니티 제공 ▲카카오가 보유한 기존 콘텐츠와 결합한 서비스 확대 등의 시도를 꾀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카카오의 로엔 인수로 벅스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소셜 음악 서비스 ‘카카오뮤직’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뮤직 서비스는 계속 한다”면서 “멜론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력이고 카카오뮤직은 친구와 함께 듣는다는 측면에서 소셜성이 강화된 서비스이기에 니즈가 서로 다르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벅스와 계약 관계가 남아 있어 당분간 유지된다’고 언급, 계약 만료 이후 변화가능성을 남겨뒀다. 카카오뮤직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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