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메르스 타산지석으로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메르스 타산지석으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3.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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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모기 유행시즌·해외 유입 등 주의 “철저한 초동 대응 시스템 중요”

[더피알=안선혜 기자] 브라질에 머물다 귀국한 40대 남성이 22일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다.

세계를 소두증(小頭症) 공포로 몰아넣은 이 바이러스는 숲모기에 물리거나 수혈·성 접촉으로 전파될 수는 있지만, 사람 사이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률이 매우 낮고 감염자 중 80%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고 지나가지만, 임신부가 걸릴 경우 소두증 자녀를 낳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관절통, 결막염 등으로 대부분 7일 이내에 회복된다. 다만 드물게 사지마비가 나타나는 길랭바레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요 언론들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은 지양하되 초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외국에서 감염된 환자가 추가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체계를 당부했다.

▲ 브라질에서 귀국한 l씨(43)가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 방역 협력업체 직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신문 3월 23일자 사설>

▲ 경향신문 = 유승민 고사작전이 “애정의 표시”라는 친박 / 더민주·김종인, 갈등 딛고 함께 가려면 / 기차역 플랫폼까지 관용차 타고 들어간 황교안 총리

▲ 동아일보 = ‘유승민 사태’ 키우는 與, 민심보다 청와대가 두려운가 / 野, ‘김종인 간판’ 말고 문재인 얼굴로 총선 치르라 / 前법무장관·검찰총장까지 법 어기고 사외이사 맡다니

▲ 서울신문 = 명분도 실리도 잃은 새누리 유승민 의원 처분 / 더민주 비례대표 내홍, ‘봉숭아 학당’ 따로 없다 / 지카 감염자 첫 발생, 제2 메르스 사태 안 되게

▲ 세계일보 = 더민주 개혁 의지 의심케 한 김종인 대표 사퇴 소동 / 역대 최악의 졸속 공천, 유권자가 심판해야 / 검찰 고위직 출신들 준법의식이 이 정도였다니

▲ 조선일보 = 더민주, 김종인 대표 앞세워 국민 속였다 / 새누리 비례공천, 이걸로 ‘親朴 패권’ 덮을 수 있다 생각했나 / 지카 바이러스, 과민 반응 말고 방역 잘하면 된다

▲ 중앙일보 = 진보패권, 김종인을 토사구팽시키려나 / 용서할 수 없는 악의 테러, 지상군 투입 검토하라 / 지카바이러스 첫 유입...철저하게 초동 진압해야

▲ 한겨레 = ‘소수·직능 대표’ 취지와 거리 먼 비례대표 공천 / 발밑까지 다가온 ‘지카 바이러스’ / 88년 만의 미국-쿠바 정상회담과 북한

▲ 한국일보 = 후보등록 전날까지 유승민 결정 미룬 새누리의 비겁함 / 88년 만에 이뤄진 미국·쿠바 정상회담 /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첫 발생,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

▲ 매일경제 = 무원칙·무감동 공천, 20대 국회가 걱정이다 / ‘한국형 블프’ 정착하려면 시장 신뢰부터 얻어라 / 지카 바이러스 겁먹지 말고 초기대응 만전 기해야

▲ 한국경제 = 정치 개혁에 명운 걸어야 한다 / 고용시장 활짝 열린 일본 청년들이 부럽다 / 中企 구인난에도 파견법 외면한 채 19대 국회 문 닫나

한겨레는 이번 환자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 브라질 체류 사실을 알렸지만, 즉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면서 “의료진이 의심 신고를 해야 하는 기준 등을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절이 되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도 커질 수 있다”며 “첫 환자 발생을 계기로 대응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일보도 “모기 유행 시즌과 휴가철이 겹쳐 해외 유입 환자가 늘어날 경우 2차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며 “첫 환자가 발생한 지금 지카 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 우리 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관리를 위한 초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역시 “작년 메르스 때는 방역 당국이 전염력을 과소평가해 첫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쓴 사람들만 격리하는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큰 사회적 불안을 초래”했음을 지적하면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바이러스 확산 소지가 있다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차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추후 중남미 여행 후 귀국하는 사람이나 올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등을 우려하면서 보건 및 검역 당국의 철저한 차단 대책을 당부했다.

신문은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차단 대책만큼은 제대로 세워 메르스 사태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새로운 체계의 효율성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는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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