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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페북에 온 동네 ‘발그림’ 다 모였네
넥슨 페북에 온 동네 ‘발그림’ 다 모였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3.2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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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지기에 의한 페북지기를 위한 ‘약빤’ 이벤트...왜?

[더피알=이윤주 기자] 게임회사 넥슨이 페이스북 좋아요 50만 돌파를 기념해 ‘약빤’ 이벤트를 열었다. 발로 그린 듯한 허접한 축전을 요청한 것. 특이한 점은 이벤트 대상이 페이스북 친구가 아닌 ‘페북지기’(기업 계정 페이스북 운영자)라는 데 있다. 

▲ 넥슨이 선보인 축전 이벤트 예시. 출처=넥슨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넥슨은 최근 자사 페이스북에 ‘페북지기 님들! 맨날 이벤트 만들고 진행하느라 힘드셨죠 ㅠ,.ㅠ 오늘은 이벤트 참여해서 피자 받아가세유!!’라는 멘트와 함께 샘플 축전을 제시했다.

본래 알려진 의미의 축전을 생각한다면 오산! ‘약 빨고 그리세요’ ‘재밌으면 끝’ 등 범상치 않은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질쏘냐 여러 페북지기들이 무리수 축전을 들고 속속 댓글 창에 모였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홍보해야 하는 페북지기를 위한 배려일까. 운영하는 페이지를 광고해도 좋다는 아량도 베풀어 댓글창은 그야말로 페북지기 장터가 됐다.

판도라TV는 나란히 붙어있는 건물 그림과 함께 ‘판도라는 넥슨님 바로 옆에 이써오 놀러와오♡’라는 축전을 게재했고,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는 ‘부럽다...우린 좋아요 천오백명인데’라며 눈물 맺힌 독수리 오형제를 그렸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란지교소프트, 빠세의페이지, 판도라tv, 아재개그 축전. 출처=넥슨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경쟁사인 게임업계도 참여했다.

모바일 게임회사 에이스프로젝트는 부재중 화면 어플을 활용해 ‘설현이 서든어택와서... 마음 상한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부재중 전화(50)’을 남겼다. 에이스프로젝트의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게임 모델 AOA 중 설현이 서든어택 모델이 된 것을 재미포인트로 활용한 것이다. 제페토(Zepetto)는 ‘넥슨횽아 나 제페토 페북지기된지 얼마 안됐는데 도와죠요...(굽신) 같은 게임식구까리 쫌 챙깁시다’라며 피노키오와 손 붙잡고 있는 넥슨을 형상화하기도. 

현재 넥슨코리아는 페이스북 친구를 대상으로 2차 이벤트를 열어 허세와 중2병의 성격을 담은 축전을 모으고 있다. 

페북 좋아요 50만은 페친들이 이뤄낸 것 아닌가. 근데 페북지기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먼저 기획한 이유가 궁금하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벤트를 기획하고 상품을 주는 입장이지 않나. 이번엔 유저들을 위한다기보다 ‘우리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다른 페북지기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있었나.
페이스북 운영하는 사람들끼리는 상생하는 분위기가 있다. 평소 서로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댓글을 달아주고 좋아요를 눌러준다.

2차로 이번엔 팬들을 위한 축전이벤트를 시작했다. 약간 병맛(?)스러운 콘셉트로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넥슨을 홍보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가.
아니다. 사실 좋아요 50만 달성을 홍보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재밌지 않나.(웃음)

왜 발그림(발로 그린 그림) 축전을 받는 건가.
잘 그리는 사람을 뽑으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한정적이다. 댓글 봤나. 발그림이라니 진짜 편하게들 그렸다. 자기 마음대로 그려도 상관없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댓글을 통해 올라온 그림들을 보니 의외로 잘 그렸던데...
잘 그린 것들이 위로 올라와서 그렇다. 스크롤을 내려보면….(웃음) 부담 없이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경품도 (못 그린 그림과 잘 그린 그림을) 섞어서 줄 거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 축전 예시는 넥슨 페북지기가 직접 그렸나.
회사에 있는 디자이너가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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