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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광고 거절로 송혜교가 얻은 것[기자토크] 적극적 명성관리…논란 피하고 긍정 이미지 획득
승인 2016.04.13  09:53:22
안선혜 기자  |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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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부동산 광고 거절, 이준열사 기념관 부조작품 기증, 로스엔젤레스 남가주대학(USC)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 한글 안내서 제공….

배우 송혜교가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출연 제안을 거절한 소식 뒤로 잇따라 알려진 선행들이다.

미쓰비시는 자동차, 중공업, 상사, 전기, 기린 맥주, 니콘 등 다양한 계열사를 지니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대기업이자 전범기업으로 꼽힌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정부에 전투기를 제작해 납품했으며,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 징용한 바 있다.

미쓰비시 측이 송혜교에게 제시한 정확한 모델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흥행으로 상당한 거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억대의 광고료는 놓쳤지만 송혜교는 이번 결정으로 훨씬 많은 걸 얻었다. 당장 누리꾼들의 반응만 봐도 호의적이다.

“예쁘기도 제일이지만 일본 미쓰비시의 광고제의에도 당당히 거절한 그 개념까지 예쁘다” “광고제의만 들어오면 물불가리지 않는 돈벌레 연예인이 아니라 공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책임을 다하려는 그 노력과 관심이 정말 멋지다”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가 자산인 연예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대중의 긍정적 평판이 뒤따르고 있는 것. 송혜교의 과거 선행들도 다시금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 고액의 광고료 때문에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는 경제실천시민연합의 편지를 받고 아파트 광고 재계약을 거절한 일화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진행한 역사 알리기 프로젝트 참여 등이다.

앞서 소개된 이준열사 기념관 부조작품 기증, 로스엔젤레스 남가주대학(USC) 도산 안창호 하우스 한글 안내서 제공,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한국어 안내서 후원 등이 서 교수와의 프로젝트 산실이다.

여러 미담이 오가고 있지만 송혜교에게 늘 긍정적 평가만 뒤따르던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불거진 탈세 혐의는 지금까지도 일부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부실 신고가 세무대리인에 의해 이뤄졌고, 송혜교 자신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가산금을 납부하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이번 미쓰비시 광고 거절 건만은 호평을 받는 분위기다. 일본과 아직 풀지 못한 역사적 상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제안을 과감히 거절했기 때문이다.

국민정서에 반하는 억대의 모델료를 거머쥐고 비난을 받기 보다는 인기 배우로서의 명성을 지키는 적극적 대처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모델로 출연한 중국 생수 '헝다생수' 광고.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했다. 중궈위러망 기사 사진 캡처.

과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열풍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중국 생수 광고를 찍으면서 국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장백산은 중국에서 백두산을 칭하는 일반적 명칭이나,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에서 해석되기에 큰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김수현과 전지현 양측은 “생수제품 취수원의 현지 표기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계약을 지속했으나, 이슈관리 차원에서 보면 국민정서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건을 미처 선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옳고 그름을 떠나 문제의 싹이 보이는 결정이라면 애초에 피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이계명 이노션월드와이드 국장은 <광고모델로 이전되는 브랜드특성 전이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자신의 장기적인 이미지를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불법, 혹은 합법적이라 하여도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제품 광고에 등장하는 경솔한 선택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랜드 특성은 그 브랜드를 광고하는 모델에게로도 전이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쓰비시의 경우 너무도 분명하게 전범기업으로 분류되기에 앞선 김수현·전지현의 사례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논란의 여지를 피하고 차후 이 일이 알려짐으로 긍정적 이미지까지 획득했다는 측면에서 송혜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미쓰비시 광고모델 거절 건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송혜교 측 에이전시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적어도 서경덕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린 건 송혜교에게 득(得)으로 작용할 듯하다.

인위적 홍보 활동이 아닌 제 3자의 입을 통해 자연스레 알려지는 미담은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공중(Public)과의 관계(Relations)에 기반 한 ‘PR효과’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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