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까페라떼, ‘노썸’ 전도사로
스무살 까페라떼, ‘노썸’ 전도사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6.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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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없는 날’ 캠페인 시작, 장수 브랜드→젊은 브랜드 변신

‘왜 너가 생각나냐’ ‘(썸남·썸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다’ ‘썸조차 없어… 썸이라도 탔으면 좋겠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매일유업의 커피브랜드 카페라떼가 선보인 ‘썸 없는 날’ 캠페인 영상을 본 이들의 반응이다. 요즘 세대들의 연애방식인 ‘썸’을 소재로 채택, 일단 젊은층의 시선을 붙잡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영상은 유구한 사랑의 역사를 무너뜨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게 한 ‘썸이 가져온 비극’을 담고 있다.

내 손도 잡고 네 손도 잡았던 썸녀, ‘우리 사귀는 사이였나?’라고 되묻던 썸남… 사랑인 듯 사랑 아닌 사랑 같은 ‘썸’에 멘탈이 조각나는 비극적인 사연들은 광고제작팀의 실제 이야기로 사실감을 더해준다.

썸은 ‘썸씽(Something)’의 줄임말로,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 호감을 주고 받는 애매한 관계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일 수도 있지만 많은 썸들이 재보기만 하다가 끝나기 일쑤다.

이에 매일유업은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이라는 오래된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세상의 모든 썸이 사라지고 사랑에 빠지는 날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썸 없는 날’ 캠페인을 마련했다. 젊은 소비자의 시선에 맞춘 캠페인 스토리로 장수 브랜드에 젊은 옷을 입히려는 시도다. 

카페라떼 마케팅 담당자는 “사랑의 대척점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시작되기 직전의 단계인 썸은 ‘우린 무슨 사이일까’에서부터 ‘내가 더 좋아하는 티를 내도 될까’까지 모든 것이 고민거리가 된다”며 “카페라떼는 망설임 없이 연인간의 의무와 책임을 지키고, 앞뒤 재지 않고 좋아하는 만큼 애정 표현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진짜 사랑’이라고 보고 이러한 ‘카페라떼스러운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상의 썸남썸녀를 대표해 뺨을 날리는 것으로 썸 없는 날을 선언하는 공감백배 영상과 함께 취지에 동참하는 이들의 서명을 받는 이벤트를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썸 지수를 알아보는 모의고사나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면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정리한 행동강령, 썸을 사랑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백을 독려하는 콘텐츠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카페라떼가 선보인 썸 탈출 굿즈.

또한 캠페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만 재고 얼른 뽑아’ 줄자, ‘그만 떠보고 아~해’ 스푼, ‘탄다 탄다 애가 탄다’ 향초와 썸 행동강령을 담은 컵 코스터 등 위트 있는 굿즈도 마련했다.

까페라떼 관계자는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이란 슬로건으로 20년간 커뮤니케이션해 온 카페라떼가 오래된 브랜드가 아닌 친근하고 공감될 수 있는 브랜드로 젊은층들에게 인식되길 바란다”며 “20~30대를 통해 ‘썸’이라는 코드를 읽었고 이를 임팩트 요소로 활용, 젊은 타깃 층과의 공감대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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