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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동대문에 가면 모나미도 있고 빙그레도 있고
제가 한번…동대문에 가면 모나미도 있고 빙그레도 있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3.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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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플래그십 스토어십 방문기
고객 참여를 꾀하는 PR·마케팅 활동이 넘쳐나죠. 많은 예산을 들이는 대형 이벤트도 있지만 소소하게 은근한 재미를 주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그렇다더라’ 식으로 전하기보다 ‘그렇더라’로 바로 얘기할 수 있게, 기자가 한 번 참여해보는 코너입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패션의 메카 동대문. 90년대 후반부터 대형 몰들이 들어서며 거대한 상권을 형성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급성장과 함께 그 기세가 시들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엔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과 더불어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이 문화·패션의 랜드마크로 알려지며 동대문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는데요.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전경. 뉴시스

동시에 동대문 일대가 플래그십 스토어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 가로수길과 삼청동, 홍대 등에 콘셉트 스토어를 내던 브랜드들이 속속 동대문으로 발길을 향하는 것이죠.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려는 것인데요.

구입한 기억은 없지만 누구나 몇 자루씩 있는 ‘모나미’, 모든 제품에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넣었다는 ‘옐로우 카페’, 허니버터칩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해태로’ 등 지금 막 문을 연 따끈따끈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봤습니다.

한 치의 모남 없는  ‘모나미’

동대문 DDP 살림터에 위치한 모나미 매장은 멀리서 봐도 심플한 모나미스러운 느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콘셉트는 ‘달력’. 매장과 전시대가 온통 달력 모양입니다.

▲ 모나미 오프라인 매장. 사진=이윤주 기자

매장 벽면에 붙은 ‘일, 월, 년. 매일의 삶의 기록. 펜을 넘어서 그곳에 모나미’라는 문구가 1960년부터 국민펜으로써의 위치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모나미 동대문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펜을 직접 조립할 수 있다(DIY)는 점입니다. 심, 스프링, 머리 부분, 몸통, 딸깍 소리 나는 끝 부분까지 구성품 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도 6가지 종류를 만들어 봤습니다. (색 감각이 없다면 원색으로 맞추는 것도…)

▲ 동대문 ddp에 위치한 '모나미' 매장과 153 diy. 사진=이윤주 기자

나만의 펜을 한참 조립하고 있으니 밖을 지나던 외국인들이 “Oh!"라는 감탄사와 함께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투명 유리창으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실제 외국인과 가족단위 방문자가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한 모나미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합니다.

“홍대에도 모나미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요. 다만 거기는 젊은 20대 친구들이 많이 오니 컬러링북 체험관, 커피 콜라보 등 체험 위주에요. 매출을 올리기 보단 전시 성격이 더 강하죠. 반면 이곳은 외국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으니 그들이 타깃이에요. 그러다 보니 부엌에서 쓸 수 있는 마카펜 등 생활에서 유용하고, 또 아이들이 해볼 수 있는 DIY 등이 있어요. 동대문만이 가진 위치적 특징을 살린 거에요.”

이러니 바나나 안 바나나, 옐로우 카페

현대시티아울렛 지하1층에 내려가니 커다랗고 노란 바나나맛우유 모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바로 옆, 나무를 조각해 우유를 형상화한 작품명은 ‘50“=458’. 50초간 바나나맛우유가 팔리는 수량이 458개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손으로 한 조각 한 조각 458개의 단지로 표현했다는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 '옐로우 카페'전경. 사진=이윤주 기자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머그컵, 카스테라, 에코백까지 바나나우유 모양을 활용한 굿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모든 메뉴에는 우유 대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사용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매장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듯 합니다.

바나나우유와 커피를 합치면 바나나라떼, 녹차를 합치면 녹차라떼, 홍차를 합치면 홍차라떼, 아이스크림, 푸딩, 타르트까지 온통 바나나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맛이 궁금한 ‘바나나라떼’를 시켰습니다.

아~ 실험적인 맛입니다. 약간 쓴 바나나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하나요. 객관성을 위해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옐로우 카페'에서 '바나나 라떼'를 시켰다. 사진=이윤주 기자

“인공적인 맛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바나나 플레이버(맛)가 약해요” -바나나쉐이크
“그냥 라떼는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났다면 이건 심심하지 않아요. 바나나가 그 빈 공간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맛있는데요~?” -바나나라떼

허니버터칩 만들어줄게 ‘해태로’와

대한민국에 허니버터칩 열풍을 몰고 온 해태가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허니버터칩을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그외 해태 출신 인기 과자인 사과파이, 오예스, 홈런볼 등을 더 고급스럽게 만든 케이크 종류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유리창으로 속이 훤히 비치는 조리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감자를 씻고 탈수기에 돌려 물기를 빼고 양념과 버무리는 작업이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 '해태로'에서 만드는 즉석 허니버터칩. 사진=이윤주 기자

다른 벽면에는 해태 과자들을 전시해 같이 판매합니다. 과자 사이에서 ‘허니버터칩의 비밀’ 책 한권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허니버터칩은 75g메인과 45g라이트 두 가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음료 세트로 함께 먹기 위해서는 메인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금 아쉬운 구성. 직원 분께 “혼자 먹기엔 많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전 혼자 다 먹어요”라고 속삭이는 센스를 보여줍니다.

주문한 지 10여분이 지나고 갓 튀긴 허니버터칩이 등장했는데요. 따뜻하고 바삭합니다. 다만 너무 많은 양에 탄산은 필수인 듯!

▲ 해태로 매장 전경과 '탄산세트'. 사진=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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