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태후앓이’ 잇는 ‘닥터스 열풍’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태후앓이’ 잇는 ‘닥터스 열풍’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8.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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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시청률 20% 첫 돌파, 드라마 화제성 ‘W’ 넘어서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닥터스 열풍’이 정점을 찍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탄탄한 ‘줌마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일연속극 ‘별난가족’마저 앞질렀다. 국민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KBS ‘태양의 후예’ 이후 지상파 드라마의 이같은 폭발적 인기는 오래만.

▲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장면. 출처=공식 인스타그램

8월 둘째주 지상파 시청률 2위(20.9%)를 기록한 닥터스는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MBC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를 제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다만, W가 리우올림픽으로 경기중계로 하루 결방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 김희애의 연기변신으로 첫방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방영 3주차 만에 드디어 시청률 20위권 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끝사랑은 시청률 11%를 넘겨 12위에 랭크됐는데, 드라마 화제성에선 소폭 수치가 낮아졌지만 순위는 한계단 상승(11위)했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전국13개지역,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지난 12일 첫 선을 보인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케이블 시청률 5위(2.680%)로 단박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15계단 점프한 5위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등장인물에 대한 초반 반응이 복잡하다”면서도 “1회 보다는 2회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온라인 반응을 전했다.

이달 말 방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닥터스 후속작인 보보경심 려는 배우 이준기와 가수 아이유(이지은)의 조합이란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트위터, VON(블로그·커뮤니티) 등에서 이야기가 많은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OST 참여 등도 버즈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전했다.

▲ 출처=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비드라마 부문에선 MBC 효자예능 ‘무한도전’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선두자리를 지킨 무한도전은 시청률도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화제성 상승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정준하의 억지스러운 ‘요플레 얼굴 붓기’와 동양인 비하 장면 포착 등 부정적 이슈에 따른 것이었다.

KBS2 ‘해피투게더’의 경우 걸그룹 아이오아이 세정의 눈물에 힘입어 화제성이 16위에서 3위로 급등했다. 그럼에도 시청률에선 20위권 바깥이었다. 

▲ 출처=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경연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화제성에서 줄줄이 두각을 나타냈다.

MBC ‘복면가왕’(2위)을 비롯해 스타 댄스 매치 콘셉트의 Mnet ‘힛더스테이지’(4위), 여성래퍼들의 트랙전쟁을 담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3’(5위), 걸그룹 보컬들이 대결하는 JTBC ‘걸스피릿’(6위) 등 지상파·종편·케이블 등 채널을 막론하고 줄줄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경연 예능이 시청률에선 크게 힘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 복면가왕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종편과 케이블 시청률 톱10 내에 들지 못했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national,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종편의 경우 중장년층이 즐겨 보는 교양·토크쇼 프로그램이 시청률에서 강세를, 케이블은 ‘삼시세끼 고창편’과 ‘집밥 백선생2’, ‘뇌섹시대 문제적남자’ 등 tvN 대표 예능들이 고정적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약세인 채널들이 선방했다.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MBC 에브리원의 프로그램 2개(주간아이돌,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가 최초로 20위권 내 동시에 진입했으며, 케이블 시청률에서도 MBC 드라마넷에서 방영한 드라마 2개(가화만사성, 옥중화)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national,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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