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이젠 ‘T2C’로 승부걸어야
광고계, 이젠 ‘T2C’로 승부걸어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8.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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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좌담] 솔루션=광고≠크리에이티브, “이업종간 콜라보 갈수록 증대될 것”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김윤호 제일기획 프로, 김주호 콜라보K 대표, 강미혜 더피알 기자. 사진: 성혜련 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김윤호 제일기획 프로, 김주호 콜라보K 대표, 강미혜 더피알 기자. 사진: 성혜련 기자

[더피알=강미혜 기자] ‘광고는 죽었다’는 말이 지금처럼 뼈저리게 다가온 적이 또 있을까. 디지털발 혁명이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흔들면서 광고계의 기존 질서와 개념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최대 국제광고제 칸(Cannes)이 애드버타이징이란 수식어를 뗀 것은 달라진 조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광고제 트렌드 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업계 전반을 조망하는 전문가 좌담을 열었다. 김주호 콜라보K 대표의 사회로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한신대 교수)과 김윤호 제일기획 프로가 이야기를 나눴다. 

①국제광고제로 보는 광고계 트렌드 변화
②광고계, 이젠 ‘T2C’로 승부걸어야

강미혜 : 글로벌 광고제의 변화상을 듣다보니 ‘광고=크리에이티브’라는 전통적인 생각도 크게 달라졌을 듯합니다. 디지털과 마케팅, PR, 광고를 넘나드는 현 시점에서 업계 종사자들이 보는 크리에이티브가 뭔지 궁금하네요.

김윤호 제일기획 프로(이하 김프로) : TV광고를 중심으로 너무나 오랫동안 영상에만 국한해 크리에이티브를 생각해왔습니다만, 이제는 모든 기술을 갖고 아날로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O2O(Online to Offline)가 강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를 ‘T2C’ 즉, 테크놀로지 투 크리에이티브라고 봐요.

이번 칸에서 두 개 부문(크리에이티브·사이버) 그랑프리를 수상한 ING의 ‘넥스트 렘브란트’ 캠페인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기존 작품을 재구현하면서 그의 화풍과 붓놀림 등의 특징을 완벽하게 분석했고 심지어 물감 두께와 질감까지 그대로 담아냈어요. 심사위원장이 시상 이유를 밝히면서 “무섭다. 기계와 사람의 경쟁이 어디까지 갈지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앞서 얘기한 테크놀로지(기계)를 어떻게 아날로그(작품)로 보여줄 수 있느냐를 상징하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자그마한 이벤트를 하고 그걸 온라인에서 어떻게 퍼뜨리느냐가 관건이 됐어요. 제작에서의 크리에이티브 못지않게 배포에서의 크리에이티브도 중요합니다. 결국 답은 콘텐츠에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콘텐츠를 얼마나 섹시하게, 매력있게 만드느냐가 핵심입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이하 최위원장) : 광고를 크리에이티브로 치환하는 건 모순이 있고 저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기업이나 소비자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풀어주느냐 하는. 한 예로 일본의 김 메이커는 젊은층 사이에서 소비가 줄어들자 레이저커터를 사용해 김에 전통문양을 새겨 넣어 매출증대를 이뤄냈습니다. 현대 기술과 전통을 새롭게 결합한 거죠. 이런 창의적 솔루션들이 넓은 의미의 광고라고 봐요. 

김주호 콜라보K 대표(이하 김대표) : 광고제 얘기로 돌아가서, 올해 부산국제광고제가 9회째를 맞게 되는데 더피알 독자들께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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