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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핫 키워드 ‘일반인’
마케팅의 핫 키워드 ‘일반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1.1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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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모델·페북스타 탈피, 과잉광고 피로감 느낀 소비자 겨냥 ‘리얼’로 승부

[더피알=이윤주 기자] 마케팅 키워드로 ‘일반인’이 뜨고 있다. 과거 빅모델 중심 전략이나 최근 각광받는 인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대신 일반인을 내세워 공감과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 페이스북에 '일반인'을 키워드로 존재하는 페이지들.
일반인 키워드의 인기는 페이스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운 페이지나 관련 콘텐츠가 봇물을 이룬다.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후기’, ‘일반인들의 겟잇뷰티’, ‘일반인들의 바람직한 후기’,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등은 좋아요가 수십만건에 이른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재능을 자랑하거나 자신이 써 본 제품후기를 공유한다.

광고 콘텐츠에 ‘지나가는 진짜 일반인’, ‘일반인 체험’ 등의 문구를 집어넣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급증했다. 일반인이 등장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증언식 광고가 그 예다.

소비자가 직접 립스틱을 발라보고 “발색력은 좋지만 조금 건조함”이라며 장·단점을 솔직하게 어필함으로써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일반인 제품 체험 영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한 화장품 브랜드 바이럴 영상의 경우 민낯의 일반인 여자가 등장한다. 휴대폰으로 날짜를 인증하고는 1일, 2일, 3일…15일까지 매일 특정 제품을 바른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깨끗하게 변한 자신의 피부를 인증한다.

▲ 한 화장품 브랜드가 게재한 '일반인 무보정 후기 영상' 캡처.

이같은 영상에 대해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격한 공감과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의 제품 사용기에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는 것. 상업적인 색깔을 빼고 자연스럽게 접근한 게 주효했다. 인터넷쇼핑에서 ‘선후기 후구매’가 당연시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잘 꾸며놓은 모델의 제품 착용컷만 보고 주문했다 낭패를 본 소비자를 중심으로 ‘검증’이 일상화된 것이다.

협찬인지 후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던 블로그도 변하고 있다. 블로거들은 ‘일반인후기’, ‘NO협찬 셀프후기’ 등 자신도 보통 사람임을 게시물 제목에 드러낸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파워블로거를 믿지 못하게 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려대 경영학과 여민선 씨는 ‘블로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가 소비자 반응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일반 블로거가 자기 전문 분야와 상관없는 대상에 쓴 후기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미치는 힘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서대웅 브랜드액션 대표는 “소비자들은 이제 팔로우 수가 많은 페북스타나 인플루언서들이 돈 받고 광고하는 것을 안다. 게다가 과잉광고도 많아져 속지 않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을 더 신뢰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기업은 달라진 소비자 마음의 빗장을 풀기 위해 ‘일반인’, ‘실제’, ‘리얼 후기’, ‘진짜’ 등의 키워드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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