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고회사 설립 추진
포스코, 광고회사 설립 추진
  • 이문종 (roy@the-pr.co.kr)
  • 승인 2010.04.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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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제안에 내부 검토 중”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자체 광고회사를 설립한다는 보도가 흘러 나오면서 재계와 광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오는 6~7월쯤 20~30명 규모의 하우스 에이전시로 출범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실려 있어 더욱 그렇다.

 

이미 다른 주요 대기업들이 자체 종합광고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의 광고회사 설립 이야기가 새롭지만은 않다. 삼성그룹은 제일기획,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노션, 롯데그룹은 대홍기획, 두산그룹은 오리콤, 한화그룹은 한컴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HS애드나 엘베스트도 사실상 LG그룹의 자체 광고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종합광고대행사들은 계열 대기업 광고 중 상당분을 자연스럽게 공급받다 보니 매출면에서도 광고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통합 브랜드전략 상 필요”

포스코가 자체 광고회사를 설립하려는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포스코의 국내 계열사 26곳 중에는 포스코특수강,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가 들어가는 계열사는 12개에 불과하다. 삼정P&A나 SNNC도 포스코 계열사지만 브랜드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정준양 회장의 의지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 정 회장은 지난 4월 포스코 창립 42주년 기념사를 통해 “백년 기업의 전통은 어느 한 순간의 노력만으로도 우리만 잘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뢰의 브랜드는 기업 존립의 근간이자 무형의 자산이다”며 “창립 42주년을 기점으로 체계적이고 강력한 단일 브랜드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신뢰의 포스코라는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포스코 홍보 관계자는 자체 광고회사 설립에 대해“지난해 중반부터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려 했으나 계열사가 많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에 컨설팅을 의뢰했으며, 인터브랜드가 포스코와 계열사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패밀리 경영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자체 광고회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부터 광고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보도나 업계 소문 처럼 기정사실화 된 것은 아니다”면서“설립시기와 인원 구성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이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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