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체제 한국당이 갈길
홍준표 체제 한국당이 갈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7.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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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자유한국당 대표 당선… 조선 “‘홍준표당’ 만들 욕심 버려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

[더피알=이윤주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다. 탄핵 정국 이후 위기에 놓인 당을 재건하고, 보수 세력을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65.7%로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몰락한 건 저희 자만심 때문”이라며 “당을 혁신해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당을 혁신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해 보수 지지층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창당 후 최저치인 7%를 기록했다. 이는 20석에 불과한 바른정당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홍 대표는 앞으로 2년간 새로운 보수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3일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대표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혁신 대장 약속한 홍준표 대표, 대치정국부터 풀어야

한국일보는 “홍 대표의 당면 과제는 서너 가지로 압축된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패배로 괴멸상태에 이른 당을 추스르고 통합해 107석의 의석을 가진 제1 야당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첫째다. 둘째는 촛불혁명을 초래한 낡은 보수와 결별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보수의 새 가치와 비전을 세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건강한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수권정당의 역량을 키우는 게 셋째”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갈된 인적 물적 자원의 쇄신, 이른바 ‘물갈이’다. 제1 야당의 전당대회가 냉소와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당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문 것은 이런 과제의 시급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홍준표黨’ 욕심 버리고 ‘보수 뉴 리더’ 키우기에 헌신해야

조선일보는 “홍 대표가 궤멸 수준인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무엇보다 탄핵 정국 과정에서 퇴색해버린 책임, 헌신 같은 보수의 가치를 다시 존중받는 위치로 세워야 한다”면서도 “한국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작은 희망도 보여주지 못했다. 남 탓 하거나 막말을 하는 것이 체질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이라면서 “이번에 구성된 한국당 지도부 면면에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홍 대표가 욕심을 앞세우지 않아야 한다. 홍 대표가 다음번 대선 등을 염두에 두고 ‘홍준표당’을 만들려는 욕심을 보이는 순간 국민은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홍준표 신임 대표가 수렁에 빠진 한국당을 구하려면

경향신문은 “홍 대표와 새 지도부가 당을 살리는 길은 혁신을 통해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것”이라며 “공동체 정신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품격을 갖춘 보수정당으로 거듭나 정부를 견제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그러자면 우선 홍 대표부터 경박한 처신과 막말로 정치판과 심니의 귀를 어지럽히는 일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은 “그 첫 시험대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김상곤 교육,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다. 한국당은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도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협조하는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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