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세션] 개인 앱 ‘오빠 나야’ 성공사례
[제 1세션] 개인 앱 ‘오빠 나야’ 성공사례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1.03.2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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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각 나빅스 대표

남성 심리 파고들어 ‘대박’

간단한 운영원리, 고화질 영상도 주효

첫 번째 세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윤각 나빅스 대표는 100만명이 다룬로드한 개인앱 ‘오빠나야’의 성공 요인으로 남성들의 심리를 파고든 아이디어와 간단한 운영 원리, 고화질 영상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어떤 앱인가, 왜 개발하게 됐는가, 하루 10만명 다룬로드 등 세 가지 파트로 오빠나야 앱의 성공 스토리를 풀어간 김 대표는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남성들의 심리를 파고든 아이디어와 간단한 원리를 들었다.

오빠나야앱 속의 가상의 여자친구 미나의 영상으로 발표를 시작한 김 대표는 “오빠나야는 가상 영상전화와 알람이 결합된 어플로 간단한 원리”라며 “아이폰에 알람기능이 있고 시간설정을 하면 해당영상이 출력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을 타깃으로 했으나 출시 후 50~60대의 문의 전화가 대부분이었다”며 “방대한 연령층의 수요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50~60대 남성 문의 전화 많아

김 대표는 남자들이 좋아할 멘트를 생각해 다듬고 또 다듬었고 실제 남자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 앵글과 사운드에 신경을 썼다. 오빠나야앱은 아침, 점심, 저녁, 취침 시간 등 하루 4번 맞춰진 알람에 미모의 여성 미나가 영상통화를 걸어 깜찍한 표정과 함께 “오~빠~나야~! 점심 메뉴는 모야? 내 맘에 안들면 삐질꺼야” 등 사랑스러운 멘트를 날려준다. “다른 시끄러운 알람 앱과 달리 작은 벨소리인데도 남성들은 금방 깨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성공요인은 고화질 영상서비스다. 김 대표는 “HD급 고화질 영상이 디테일한 영상을 보여주며 사용자 만족을 높였다”며 “오빠나야 출시 시기가 HD 영상 통화라는 콘셉의 아이폰4가 나올 때로 타이밍이 적절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오빠나야 앱은 미나의 100여 가지 동영상이 구현된다. 미나는 실제 연인 관계에서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친밀한 멘트를 매일 다르게 날려주는 디테일함을 구현했다. 영상통화 콘셉으로 전화걸기 버튼이 있으며 지난 미나의 영상들은 다시보기를 할 수도 있다.

앱 프로필에 따르면 미나는 1987년생으로 키 169cm, 몸무게 47kg의 미모의 여성. 영화감상이 취미이고 특기는 피아노다. 김 대표는 인터넷 피팅모델 등 50명의 신청자 중 10명의 인터뷰를 거쳐 외모, 연기, 목소리 등을 다 갖춘 연극배우 출신 미나를 최종 선정했다.

다운로드 100만명…인터랙티브 영상 신시장 개척

그렇다면 오빠나야앱은 왜 개발하게 됐을까.

김 대표는 인터랙티브 영상의 시도, 인터랙티브영상의 새로운 시장 개척, 아이폰4 광고를 통한 아이디어 등 세 가지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빠나야앱의 시작은 인터랙티브 영상의 시도였다”며 “원래 홍보영상감독이었지만 인터랙티브 영상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실험 작품을 만들다 실패한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직접 제작한 인터랙티브 실험작인 ‘킬러’라는 게임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IPTV붐이 일며 시대흐름에 맞는다 생각해 킬러라는 인터랙티브 영상 게임을 실험적으로 제작했는에 인터넷으로 배포하다보니 수익을 낼 수 없었다”며 “킬러를 실패하고 2009년 8월 아이팟터치를 처음 접하고는 굉장히 놀랐으며,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시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된 앱스토어쪽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찾던 중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지난해 9월 KT의 동영상 통화를 콘셉으로 한 아이폰4 TVCF. 그는 이 CF콘셉에 맞게 외로운 남성을 달래줄 앱을 개발해보자 생각, 기획에 들어간 지 3개월도 안된 지난 해 12월 1일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출시 첫날. 오빠나야는 오후에 출시됐는 데도 당일 다운로드 2만명을 기록했고 다음날 오후까지 8만명이 다운로드, 만 하루만에 10만명 다운로드 기록을 세우며 앱스토어의 유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대박을 친 것. 앱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김 대표는 일약 ‘스타’ 앱개발자로 떠올랐다.

호주, 그리스 등 해외 사업 제의도 잇따라

오빠나야앱은 아이폰에서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 1월부터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폰용과 안드로이용을 합쳐 현재 100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을 통해 인기소식이 각국에 타전되며 호주, 그리스 등으로부터 사업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무역협회의 도움으로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SBS에서도 허브 콘텐츠 제의를 해와 미나대신 여자 아이돌 카라로 기획을 시도했으나 카라의 해체설로 홀딩상태다.

오빠나야는 하루 4번 무조건 콜이 와 광고가 4번 노출돼 다른 앱보다 광고수익이 큰 편이지만 인기에 비하면 수익성은 큰 것은 아니다. 수익성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100만명이 다운로드 받았지만 97~98%가 무료로 한국시장이 쉽지 않더라”며 “광고 수익도 생각보다 크지 않고 다음 앱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이 생긴 정도로 다음 앱에서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월 좀 더 인터랙티브한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보일 생각이다.

senajy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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