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대형 스포츠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은 ‘월드컵 특수 실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전 대회처럼 월드컵을 내세운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은 탓. 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6월은 월드컵 이상의 큰 이슈도 더 이상 없다. 이런 이유로 TNMS GRP 기준 6월 셋째주(6월 18~24일) 광고시청률 톱30에는 축구공을 향한 시선을 공략하는 광고가 다수 포진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월드컵 중계 방송에 집행된 가상광고이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집중 선보였던 가상광고가 월드컵을 맞아 다시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가상광고는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시청률에 준하는 집중도를 보임에 따라 집행 건수 대비 높은 GRP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두 번이나 있었던 6월 셋째주엔 교촌치킨의 교촌라이스의 가상광고가 105회 집행돼 25위(356.8 GRP)에 올랐다. 이어 26위 역시 356.41 GRP(96회)의 현대자동차그룹 가상광고가 차지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기도 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주간 광고시청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팬파크를 통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광고로 825.14 GRP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PR과 함께 축구, 월드컵, 대표팀을 소재로 한 다수 광고가 순위권에 포진했다.

우선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KT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광고를 꾸준히 집행, 한 주간 1470번 전파를 타 9위(487.17 GRP)에 올랐다.

맥주 광고도 눈에 띈다. 축구 중계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뒤집어버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카스(527.08 GRP), 경기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은 버드와이저(354.22 GRP)가 각각 6위와 27위를 차지했다.

20위의 아사히 수퍼드라이와 22위 기린 이치방 시보리 등의 맥주 광고도 계절적 영향+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맥주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치킨 광고도 있다. 그간 광고시청률 순위에 보이지 않았던 BBQ치킨이 부상했다. 월드컵 기간에 광고물량을 늘린(490회, 686회) BBQ는 348.00 GPR로 3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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