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박형재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4월 ‘물컵 갑질 사태’ 이후 중단했던 광고를 재개했다. TV는 아니고 온라인 광고다. 작은 변화지만 ‘오너리스크’로 움츠렸던 대한항공이 대외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광고 재개 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 벤처 시행 관련 소식을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영상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올라온 해당 영상을 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항공편과 빠르고 편한 환승, 마일리지 혜택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두 회사가 모든 좌석을 공동 판매하고 운영 수익도 나누는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앞서 업계에선 여행성수기를 맞아 대한항공이 7월을 기점으로 광고 등 마케팅을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오너이슈 때문에 회사 차원의 마케팅까지 오래 방치하는 건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대항항공이 이 시기 대규모 TV광고를 진행해왔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기업 관련 민감한 이슈가 있어서 TV광고 등 성수기 광고 집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광고 재개 여부는 고민 중이다. 하게 된다면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소개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컵 갑질’ 논란이 있던 기존 광고회사에 새 광고를 맡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