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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SNS는 의전서열보다 반응에 맡깁니다”
“청와대 SNS는 의전서열보다 반응에 맡깁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8.27 16: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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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신속하고 빠른 모바일 시대 뉴미디어 소통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가 지금 청와대에는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 성혜련 기자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신속하고 빠른 모바일 시대 뉴미디어 소통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가 지금 청와대에는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 성혜련 기자

[더피알=안선혜 기자] 여느 정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문재인식(式) 소통을 주목받게 한 뒷단에는 디지털소통센터가 자리한다. 지난해 6월부터 이곳 수장을 맡고 있는 정혜승 센터장은 신문사 기자생활 14년, 포털 9년을 거친 인물이다. 청와대 연풍문에서 진행된 정 센터장과의 인터뷰는 국민청원 답변 오프닝을 열어젖히는 다부진 말투 그대로 이어졌다.

[인터뷰 첫번째] “청와대가 대통령 뒷모습 찍는 이유요?”에 이어…

B컷을 올리고 라이브를 시도하며 국민과 직접적이고도 친밀하게 소통하려 노력하지만 한편에선 디지털소통센터가 일종의 뉴스룸 모델을 도입하면서 전통 언론과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일부 언론에서 디지털소통센터(당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보도 가이드라인을 요청하며 항의하기도 했고요.

바뀐 시대에 정부도 기자도 적응하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많은 게 가능해졌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건 저희가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겁니다. 방법이 있는 한 새로운 시도는 불가피한 것이고, 언론 입장에서도 삼성전자 뉴스룸이 브랜드 저널리즘을 한다고 언론과 경쟁하지는 않잖습니까. 비단 삼성전자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각국 기업들이 다양한 소통을 시도할 때 경쟁 상대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B컷이나 영상을 냈을 때 언론에서도 잘 소화해 주세요. 이런 영상이 좋다고 이야기 해주십니다. 밖에서 보도된 것처럼 갈등이 심하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처음 라이브를 시도한 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입니다. 그 때 방송에는 세로로 찍으면 옆 화면이 시커멓게 나가니까 앞으로 신경써달라는 차원이었고요. 다른 하나는 한다면 예고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예고도 하고 세로 영상은 모바일에서 필요할 때가 있어서 적절히 섞어서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저 새롭게 더 하면 우리 팀 사람들에게 맞아 죽어요.(웃음) 저희가 그렇게 숫자가 많은 조직은 아닙니다. 청와대는 작은 청와대고요. 대외비라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적어요. 이 인력으로 영상 소통도 과거 정부와 달리 저희가 직접 하고 있고, 주 5일 라이브도 10분, 20분 단위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청원도 요즘 너무 많이 들어와서 한동안 허덕댔고요.

뉴미디어 업무 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은데, 하나를 보여주면 다음 건 뭐냐고 자꾸 묻습니다. 그런데 지금 짠하고 내보낼 단계는 아니네요.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어디까지 시도할 수 있을지 봐야죠. 아직 장비나 환경도 부실해요. 그래도 청와대인데 제대로 하라는 원성이 많아 차차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혜승 센터장
정혜승 센터장은 뉴미디어 업무 관련, “숫자를 통한 평가보다는 새롭게 시도해서 뭔가 성과를 만들어내고,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보완해나가는 노력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성혜련 기자

기업에서 뉴미디어 업무 담당자들은 성과측정에 어려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청와대 소통활동에서 평가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평가를 하는 데는 콘텐츠 자체 도달율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안에 따라 2차, 3차 바이럴이 일어나는지를 봅니다. 이걸 모두 추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저희끼리는 이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기에 정성적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도달율이나 숫자로 평가하는 걸 참고는 하되 절대적일 수는 없잖아요. 저는 숫자 평가보다는 새롭게 시도해서 뭔가 성과를 만들어내고,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보완해나가는 노력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이벤트를 활용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당장 숫자는 올라가더라도 지속가능하게 잘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부부처나 기업이나 비슷합니다. 숫자에 매달리면 일시적으로 숫자가 좋아질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언론보도로 이어지거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2·3차 바이럴을 높게 사는 분위기였다. SNS 친구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영상 조회수가 얼마나 나왔는지 주단위로 보고하고 그 자체를 성과지표로 삼는 관행에 물음표를 던졌다. 숫자 최우선주의가 자칫 본질보다는 당장 숫자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성 기획에 치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내부 협조는 잘 되는 편인가요.

모든 일이 되려고 하면 원래 대외협력보다 중요한 게 대내협력입니다. 다행히 협조를 잘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약간 난점이기도 한 게 여기 분들이 사실 SNS에 익숙하진 않아요.

저희가 인스타그램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비서관급 이상에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고요.(웃음) 잘 모르는 영역이라 설득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응원해 주시는 편이고 협업도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께서 직접 영상에 출연하는 일도 있는데 연출 상황에 어색해하시진 않나요?

대통령님 연출은 없어요. 본인이 그런 거 되게 싫어하세요. 어떤 부분에서 연출이 있다고 느끼셨는지?

정색하고 ‘인사말 해주세요’ 이런 게 아닌 이상 연출해서 찍은 건 없어요. 누가 봐도 사전 준비에 의해 진행되는 것 말고 일상적으로 내보내는 B컷 등은 불가능한 거죠.

한번은 1주년 되는 날인 5월 10일에 대통령님 찍겠다고 부속실에 미리 얘기를 했어요. 안녕하세요 인사만 촬영하겠다고. 출근하시는 건물 문 앞에서 대기를 하다 차에서 딱 내리시는 순간 인사 부탁드렸더니, 허허허 막 웃으시면서 예상보다 훨씬 길~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덕에 원래 청와대의 아침이라는 영상에 요만큼 쓰려 했는데 단독영상으로 따로 냈어요. 그게 1주년 메시지가 돼버렸죠. 부속실장님은 ‘아니 이렇게 길게 안 한다고 했잖아요’ 그러시고.(웃음) 결론은 연출 없습니다.

정 센터장은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수석보좌관님들이 다 텀블러를 하나씩 들고 오길래 ‘아 이건 빨리 찍어서 내보내야겠다’ 싶었다. 그냥 아침회의 시간에 쳐들어가서 저희 담당자가 찍은 거”라는 일화도 덧붙였다. 

하나의 이슈가 있을 때 관련된 사진이 그때그때 올라오는 게 인상적이에요.

포착을 하는 거죠. 나름 미디어 출신입니다.(웃음) 격의 없이 얘기하고 떠들다가 좀 괜찮을 것 같은데 하면 대체로 해요. 청와대 인스타그램은 20대 친구들이 운영하는데 제가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본인들이 다 알아서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조국 수석님이 (텀블러 사진에서) 톱이더라고. 임종석 실장님이 넘버 투예요. 자기들 보기에 예쁜 순으로 넣은 거지. 그래서 ‘조국, 임종석 이런 순서(의전서열)가 맞느냐’ 이러다가 댓글을 보니 전부다 ‘조국 수석 만세’, ‘남자는 핑크지’(조국 수석이 핑크색 텀블러를 들고 있었다)라고 적혀 있길래 자연스런 반응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페북과 트위터에서는 임종석 실장 사진이 넘버원입니다. 사진 순서도 다르고 플랫폼 이용층도 다르고, 저희 운영 게시자도 달라요.

청와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B컷 사진. 머그컵을 들고 나온 임종석 실장을 찍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B컷 사진. 머그컵을 들고 나온 임종석 실장을 찍었다.

그때는 안 계셨겠지만 취임 초기 화제가 됐던 점심 티타임 사진도 화제가 됐어요. 청와대의 바뀐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대통령께서 종종 구내식당 가시고, 산책하시고, 날 더우면 커피 한잔 들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뉴미디어 소통이라는 게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카드, 혹은 메시지 하나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지금 시도하는 것 중 ‘오늘의 한 장’이라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그냥 훅훅 넘기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통령의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까 고민하다가 한 장만 강렬하게 전달하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메시지에 따라 굉장히 호응도가 좋습니다.

옛날에는 정부 조직에서 보도자료 하나를 내도 층층시하 허락을 받아야 됐는데, 신속하고 빠른 모바일 시대 뉴미디어 소통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가 지금 청와대에는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됐습니다. 콘텐츠 제작 업무는 사실 무 자르듯 시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데, 디지털소통센터는 어떻게 각 업무를 조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저희 중 새벽부터 나와서 고생하는 분들도 많아요. 대신 고생했으면 좀 쉴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지속가능한 게 어느 조직이나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모두를 갈아 넣어서 지속가능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면서도 왜 이렇게 뜨끔뜨끔하죠?

정 센터장은 닉네임 ‘마냐’로 불린다. 사진: 성혜련 기자  

제가 인터뷰 요청 드린 날도 저녁이었는데 아직 퇴근 전이신 것 같더라고요.(웃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가 제가 있다고 해서 다른 분들이 퇴근 못하거나 이런 건 있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저께 회의하고 왔더니 개미 혼자 남아있더라고요. 이제는 얼굴도 안 보고 다 가는구나 했죠.(웃음)

개미?

아 직원 닉네임이에요.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닉네임을 부르고 있어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의견 충돌이 쫙쫙 나와줘야 아이디어가 나오고 진도도 낼 수 있으니까요. 크리에이티브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님’ 호칭 같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다양한 조직과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이게 실패일지 성공일지 모르겠고 튄다는 반응도 있지만 시도 자체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것 같아요.

정 비서관의 닉네임은 ‘마냐’다. 처음엔 직원들이 어색해하고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 디지털소통센터 변정화 행정관은 “처음엔 닉네임을 다 정하고도 그렇게 부르는 게 서로 익숙하지 않아 마냐님이라고도 불러보다가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마냐라고 부른다”고 했다. 마냐는 마녀라는 뜻이다.

문재인식 대국민 소통을 위해 앞으로 뉴미디어 비서관실은 어떤 기조와 계획으로 움직여 나갈 생각이신지.

문재인 정부는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의 나라를 표방하며 시작했고, 기존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더해 국민과 직접 소통, 투명하게 열린 소통을 하겠다는 게 기조라면 기조일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한 가지 고민해야 될 건 정부가 하는 일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예능처럼 쉽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얘기고 국민들이 꼭 아셔야 되는 문제들이 있어요. 이것이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우리 정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정책을 구현하고 집행하고 있는지 잘 알려드리고 싶은데 허들(장애물)이 있습니다. 마냥 쉽지 않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친절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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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 2018-09-11 21:57:00
시팔 k-9자주포 사고 답변 보면 두년들이 돌앗나 싶을정도로 쳐 웃으면서 답변하던데 사람이 죽고 살은 사람은 살이 불타 올랏는데 희희덕 거리면서 노가리를 까던데 정말 마약이라도 맞고 답변하는 느낌이더라.박근혜정부도 쓰레기지만 문재인 정부도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