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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카카오도 ‘속속’…암호화폐 간편결제 시대 열릴까?
삼성도 카카오도 ‘속속’…암호화폐 간편결제 시대 열릴까?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3.2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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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이어 카톡에도 암호화폐 지갑 탑재 가능성…보안, 편의성 강화로 생태계 활성화 도움될 듯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갤럭시S10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갤럭시S10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도 비슷한 기능이 담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주도하는 선도기업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도 간편결제처럼 대중화 길이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지원한다. 프라이빗키(private key, 개인 비밀번호)를 활용해 암호화폐 송금이나 결제 등을 일일이 인증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프라이빗키가 있어야 하고 은행을 거칠 경우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이 필요한데, 휴대폰 안에 키를 저장하면 이런 절차가 생략돼 디앱(DApp,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훨씬 편리하다. 지문인식만으로 몇 초 안에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모바일 보안시스템 ‘녹스(Knox)’ 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해킹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한다. 

현재 갤럭시S10에서 제공하는 디앱은 코인덕, 코스미(뷰티 SNS), 크립토키티(고양이 육성 게임), 엔진지갑(가상화폐 기반 게임 아이템 보관지갑) 등 4개다. 코인덕의 경우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를 해당 금액으로 자동 변환해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 암호화폐 결제 방식은 가맹점의 지갑 주소를 복사해 개인 지갑에 붙여넣어야 했으나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의 상용 서비스가 오는 6월말 시작되는데, 이와 함께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지향하며 개발자가 쉽게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작년부터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에 50여곳의 기업이 참여해 클레이튼 기술 기반의 디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6월말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이나 결제를 하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주고 받으며 이를 클레이튼의 디앱 생태계로 확장시키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카카오 측 모두 암호화폐 거래를 염두해 둔 행보는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한 것은 녹스(Knox)라는 보안 플랫폼을 갖고 있어서 블록체인에서 중요한 보안키를 잘 보관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나 현재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하는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손쉽게 암호화폐를 활용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려면 구매를 지원하는 거래소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 하고, 거래 이후의 변동성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또한 암호화폐가 투기자본이란 부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취급하는 가맹점을 확보해야 하는데 모두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정부는 암호화폐 공개(ICO) 금지를 이어가는 등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를 비롯한 ICT업계의 플랫폼 구축은 앞으로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경쟁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업체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대중화를 위해서는 구매부터 정부 규제까지 다양한 허들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카카오나 삼성 등이 진출하는 것은 블록체인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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