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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쎈’ 재활용 캠페인, 국내선 왜 안 보일까?
코카콜라의 ‘쎈’ 재활용 캠페인, 국내선 왜 안 보일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9.0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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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없는 세상’ 모토로 세계 각지서 진행
호주는 올해 말까지 600ml 이하 100% 재활용 계획 밝히기도
코카콜라가 올해 유럽에서 진행한 캠페인 이미지.
코카콜라가 올해 유럽에서 진행한 캠페인 이미지.

재활용하지 않을 거면 코카콜라를 사지 마라(Don’t buy Coca-Cola if you’re not going to help us recycle)

[더피알=안선혜 기자] 흡사 파타고니아 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메시지는 코카콜라가 올여름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에서 진행한 캠페인 슬로건이다.

전국 단위 TV광고와 디지털 광고, 옥외 광고까지 총동원된 대단위 캠페인이었다. 다소 ‘쎈’ 문구지만, 그만큼 페트병 재활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자사 용기 수거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이 간청은 코카콜라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와 결을 같이 한다.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된 용기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 제품 제작 시에는 2030년까지 50% 이상을 재활용 물질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들이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으로 코카콜라를 지목하면서 본사 차원에서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이에 전세계 코카콜라 법인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동참하고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코카콜라의 페트병 사랑, 그 행간의 의미

일례로 최근 호주에서도 재활용 인식을 제고하는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 재활용에 뜻을 같이 한 호주 국민들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로 “작은 도움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제 우리(코카콜라) 병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카콜라 호주는 올해 말까지 600ml 이하의 플라스틱 병들은 100% rPET(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경우도 페트병 재활용을 2005년 14%에서 2018년 6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페트 회수율과 재활용률 면에서는 남아공이 EU(2016년 60%)나 미국(2016년 28.4%) 같은 선진 시장보다 앞선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우선 1년 간 코카콜라가 생산하는 1100억개 페트병 중 재활용률은 7% 수준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들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코카콜라의 재활용 캠페인도 앞서 언급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 캠페인이 아닌, 박보검을 얼굴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계절성 광고를 선보였다. 

물론 재활용에 대한 화두를 전혀 던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두 달여간 서울 연남동에서 ‘쓰레기마트’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빈 캔이나 페트병을 인공지능 수거기에 넣어 얻은 포인트로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 체험형 공간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각 나라 실정에 맞게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환경 정책에 발맞춰 올해 씨그램 등의 제품은 투명 용기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rPET의 경우 국내 법상 식품 용기로 만드는 데는 제약이 있다. 국내엔 생산시설도 없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포장에 단순 세척한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단, 완전한 원료 상태로 바꿔 정제 공정을 거친 재활용 용기는 사용 가능하다. 

장벽은 역시 설비와 비용이다. 식약처 관계는 “정제를 통해 순도를 맞추는 것도 까다롭고, 이 과정이 (새 페트병을 만드는 것보다) 돈이 더 든다고 하더라”고 현실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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