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몰래 먹는 떡볶이’는 어떻게 나왔을까
‘부장님 몰래 먹는 떡볶이’는 어떻게 나왔을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0.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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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탐앤탐스와 협업해 커피컵 떡볶이 한정 출시
몰래 먹기 트렌드 반영…“펀슈머 상품 꾸준히 선보일 것”

A: 커피 테이크아웃 컵에 담긴 몰래 먹는 콘셉트의 떡볶이가 나왔대요.

B: 그럼 냄새는?

이러한 우문에 담당 MD 왈 “그냥 커피라고 일단 우겨보세요. ㅎㅎ”

[더피알=조성미 기자] 편의점 CU가 펀슈머(재미와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 ‘몰래 먹기’ 콘셉트의 떡볶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떡볶이를 담아 마치 커피인 양 몰래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몰래 먹기 챌린지는 라디오 방송 중 커피 잔에 떡국을 담아 마시고 있다는 이영자의 발언에서 촉발, ‘사무실에서 몰래 짜장면 먹기’ ‘새벽에 엄마 몰래 라면 먹기’ 등 유튜버들의 콘텐츠로 유행이 됐다. 이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SNS 놀이문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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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감쪽같은 몰래 먹기를 위해 CU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탐앤탐스와 협업해 판을 벌였다. 탐앤탐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컵의 디자인과 100% 일치해 사실감을 더하면서도 뚜껑을 열면 만나는 국물 떡볶이로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박민정 MD는 “콜라보레이션 제안에 대해 탐앤탐스 측도 재미있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해당 제품이 10~2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편의점을 찾는 이들에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CU는 펀슈머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이들이 상품을 직접 이용하고 공유한 리뷰가 다른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박민정 MD는 “펀슈머,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등 재미를 좇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상품의 맛과 품질은 기본, 재미가 상품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CU가 펀슈머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별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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