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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파는 해외 먹킷리스트, 어떻게 발굴될까?
편의점에서 파는 해외 먹킷리스트, 어떻게 발굴될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2.1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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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보편화로 현지 상품 인기…SNS 분석, 전담팀 가동
GS25가 베트남 여행 인기 쇼핑아이템인 쌀국수 포띠뽀와 포띠가를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포띠뽀 출시 직후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 중 일부.
GS25가 베트남 여행 인기 쇼핑아이템인 쌀국수 포띠뽀와 포띠가를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포띠뽀 출시 직후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 중 일부.(클릭 시 이동) 

[더피알=안선혜 기자] 대만 ‘누가 크래커’, 베트남 쌀국수 ‘포띠뽀’, 일본 로손편의점 잇아이템 ‘모찌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해외여행 먹킷리스트(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라는 것, 그리고 국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상품 차별화를 통한 소비자 유인 효과를 거두고자 해외 직소싱 상품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GS25는 최근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쇼핑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쌀국수 용기면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 비폰사의 용기면 판매 1위 상품인 포띠뽀(쇠고기 맛 쌀국수)를 들여온 데 이어, 올해는 닭 육수 쌀국수인 포띠가를 선보인 것. 

앞서 출시한 포띠뽀의 초도 물량 20만개가 10일만에 조기 완판됐고 이후 정식 출시된 PB상품도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달성하는 등 해외 직소싱 상품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제품라인을 확장했다.

CU도 일본 로손편의점 잇아이템인 ‘모찌롤’을 들여오며 출시 반년만에 30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히트쳤다.

해외 먹킷리스트의 인기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현지 인기 상품을 기억하고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게 한몫한다. 여행지의 추억을 소환, 호감도를 높이는 동시에 마케팅에 필수적인 자발적 입소문도 일으켜 유통업계에선 별도 팀까지 꾸리며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의 경우 SNS 분석 담당자가 개발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직소싱 상품 MD가 SNS분석 담당자와 협업해 최근 어떤 여행지가 뜨고 있고,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상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출시하고 있다”며 “MD가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지 등을 판단해서 들여온다”고 말했다.

CU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해외소싱팀을 출범시켜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 대만 누가크래커를 들여오며 재미를 본 이후 일본 구마모토현의 인기 캐릭터 쿠마몬이 삽입된 ‘이츠키 컵우동’, 포르투갈 정통 에그타르트 등 각 여행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먹거리를 위주로 선별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여행객들의 필수 아이템 중심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소싱팀이 직접 현지를 찾아 이목을 끌 수 있는 상품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거나 구매 접근성이 낮은 상품은 주요 공략 대상이 된다. 초기에는 완제품을 들여오다 최근에는 원재료를 들여오는 등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포루투갈 에그타르트의 경우 현지 제조사인 나타에서 냉동 생지를 들여와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한다. 지난 1년 동안 70여가지 해외소싱 상품이 출시됐다.

GS25도 올해 해외 직소싱 상품을 대폭 확대해 50여종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해외 직소싱 상품은) 통관이나 식품 관련 준수 법안 같은 국내법 저촉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며 “물량 개런티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훨씬 복잡하지만,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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