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뜨거운 반응, 유명 브랜드 참여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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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정수환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꿔놓은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죠. 왠지 희망찰 것만 같았던 1월, 코로나가 시작된 2월, 그리고 지금까지. 이 절망적인 상황을 요즘말로 ‘웃안웃(웃긴데 안 웃긴다)’스럽게, 재치 있게 그려내 ‘올해의 밈’을 만든 한 여배우가 있습니다.
<금발이 너무해>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배우 리즈 위더스푼. 약 일주일 전인 8월 5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3X3 격자를 올려놓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차례로 1-9월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1월에는 ‘금발이 너무해’ 속 밝은 리즈 위더스푼이, 6월부터 9월에는 영화 ‘Wild’ 속 절망적인 리즈 위더스푼이 놓여져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1월부터 9월까지 변화상을 자신의 작품 속 캐릭터를 따 재미있게 녹여낸 것이죠.
그는 사진과 함께 ‘#2020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주변 배우들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 ‘인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 등 내로라하는 배우가 참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오프라 윈프리, 드류 베리모어, 샤를리즈 테론 등 다양한 배우들이 챌린지를 진행했죠,
그 결과 해당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현재 6만3000여개(한국 시간 기준 8월 13일 낮 12시)가 올라왔습니다. 약 8일 만에 이정도 게시물이라니, 어마어마한 파급력입니다.
여러 인스타그래머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제의 밈(meme)에 탑승하지 않으면 섭섭한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브랜드들이죠.
여타 사례에서도 그랬듯 이 밈 역시 여러 사람을 거치며 색다른 해석이 담긴 게시물로 재탄생됩니다. 특히 사회 이슈에 올라타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드러내는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들은 과연 이 밈을 어떤 재치로 어떻게 활용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 보실까요.
전세계적으로 한창 화제인 밈이기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날도 머지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국가들보다 코로나19를 좀 더 빠르게 겪은 만큼 1월을 제외한 2월부터 9월까지 쭉 어두운 모습이 될까 염려도 됩니다. 혹은 중간에 확진자가 10명 이하였을 때는 조금 밝은 모습으로 표현해도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 인스타그래머들과 기업 SNS 담당자들의 크리에이티브 생각하느라 머리 아프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학의 민족’인 만큼 또 이 밈이 어떻게 재해석될지, 브랜드들과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 격자 뒤에 숨겨진 10월, 11월, 12월은 부디 활짝 웃을 수 있는 얼굴로 도배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