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위주로 ‘맞춤형’ 인재 키운다
실습 위주로 ‘맞춤형’ 인재 키운다
  • 이문종 (roy@the-pr.co.kr)
  • 승인 2010.07.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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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맞은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 PR스쿨을 찾아서

디지털 매체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영화 ‘아바타’의 흥행 성공 이후 3D TV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각광받고 있는 3D 방송시장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3D 방송 인력의 품귀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국내에 3D 방송 기술이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벌써부터 관련 교육을 준비하는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다. 이미 3D 방송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학기부터 관련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두고 있는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문종 기자 | roy@the-pr.co.kr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는 1990년 3월 신문방송학과라는 명칭으로 신설됐다. 서울 소재 대학교 중 열 번째다. 첫 신입생 모집에 ‘44대 1’이란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문방송학과는 지금까지 750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방송사, 신문사, 케이블TV, 광고대행사, 홍보회사, 출판사, 기업홍보실 등 미디어 관련 분야에서 고루 활약하고 있다.

2001년 3월 신문방송학과는 미디어영상학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 정원도 75명으로 확대했다. 또 2009년에는 20주년을 맞아 교과 과정을 신문방송 전공, 디지털미디어 전공, 기업커뮤니케이션 전공 등 3개의 세부 전공으로 재편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미디어 환경 발전에 발맞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내는 ‘학-연-산’의 조화로운 융합 모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미디어콘텐츠센터, HD급 기자재 보유

2002년 3월에는 디지털영상 스튜디오가 설립돼 미디어영상학부의 제작실습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됐다. 2005년 12월에는 디지털미디어 제작·실습실인 ‘디지털 미디어랩’을 열었다. 재학생들이 수업 외 시간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제작, 실습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2008년 10월부터는 광운미디어콘텐츠센터의 설립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HD급 기자재를 이용한 실습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미디어영상학부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신문, 방송, 광고, 출판 등 전통적 매스커뮤니케이션과 새로운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등을 분석해 미디어 현상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미디어가 주축인 21세기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디어영상학부는 ▲전공 과정의 다양화 및 차별화 ▲매체 제작능력 향상을 위한 이론과 실습 교육의 조화 ▲논리적 사고와 표현을 위한 논술 및 스피치 능력 함양 ▲정보화시대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비한 정보화능력 함양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어학 능력의 향상 및 국제화 마인드 함양 등의 교육 방침을 두고 있다.

2009년 3월부터 미디어영상학부는 신문방송, 디지털미디어, 그리고 기업커뮤니케이션 전공 등 3개 세부 전공으로 나뉘어졌다. 이에 따라 교과목들도 학부 공통 교과목과 세부 전공별 심화 교과목으로 구분돼 편성돼 있다. 미디어영상학부는 매년 1·2학기를 통틀어 모두 50개 교과목(150학점)을 개설하고 있다.

신문방송 전공은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영상 분야의 기본 이론 교육과 관련 매체 실습 교육을 통해 이론과 제작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한다. 디지털미디어 전공은 웹, 게임, 디지털영상 분야의 디지털미디어 서비스 기획, 디자인 경영 능력을 겸비한 콘텐츠 기획자를 배양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커뮤니케이션 전공은 설득, 광고, 홍보 등 효과적인 전략 수단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학습하며, 기업 현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실무형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로 학생 만족도 높아

미디어영상학부는 광고학회, 토론학회, 방송학회, 사진학회, 신문학회, 인터넷방송학회 등 6개 학회가 있다. 학부생들은 대부분 학회에 가입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회는 봄학기에 각각 발표회를 열고, 가을학기에 학술제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전시한다. 또 취업동아리를 비롯해 수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공모전 참여를 독려한다.

취업동아리 중 하나인 ‘디지토’의 주지훈 회장(04학번)은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도 실습 위주로 진행돼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킬을 익힐 수 있다”“인문계열 전공에서 밤을 새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신기해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학부에서 준비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스펙도 쌓을 수 있어 이러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디어영상학부생들은 10개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욱 학생(06학번)도“복학 후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던 실습수업에도 흥미가 생겼는데, 모두 함께 참여하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돼 그런 것 같다”고 자신의 달라진 대학생활을 들려줬다.

 [인터뷰] 정동훈 미디어영상학부 교수(학과장)

 


“전공에 인문학적 소양 접목…매주 특강”

“우리 학부 교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연-산’ 연계로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입니다.”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습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3단계 교육 시스템은 미디어영상학부가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이러한 연계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2008년 10월 설립한 광운미디어콘텐츠센터 덕분이다.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는 HD급 기자재가 구비돼 있는 광운 미디어콘텐츠센터는 2009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 기업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최우수 학교 기업으로 선정돼 5년 동안 1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학교 기업은 현장적응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부서의 일부로 설치된 기업으로 현장 실습 및 교육을 주로 실시한다. 또 학생들은 광운 미디어콘텐츠센터의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인턴으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학생은 학교 기업에 취직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 학부 출신으로 4명의 인턴과 1명의 정직원이 미디어콘텐츠센터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영상학부는 모든 수업이 토론과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된다. 영어 강의도 차츰 늘려가고 있다. 11명의 전임교수가 전공을 넘나들며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장에서 요구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공모전이 있다면 그에 맞춰 수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지난해에는 10개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론이나 실습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파악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 교수는 “여러 기업의 인사·총무 담당자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있다. 단순히 스킬만 좋은 것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게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문이나 각 분야의 명사를 초빙해 특강을 하고 있다. 12명의 강사가 인권이나 철학, 역사, 심리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연혁

1990년 3월 신문방송학과 신설
1999년 9월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과정 개설
2001년 3월 미디어영상학부로 확대 개편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 개설
2002년 3월 디지털영상 스튜디오 설립
2003년 3월 미디어영상학부 인터넷방송국 아이뮤(i-Mu) 개국
2005년 12월 디지털미디어 실습실 ‘디지털 미디어랩’ 개소
2008년 10월 광운미디어콘텐츠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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