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홍보에 열 올리더니…피파온라인3
오픈 2일째 툭하면 접속오류
사전홍보에 열 올리더니…피파온라인3
오픈 2일째 툭하면 접속오류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2.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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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이용자 불만 폭주,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못 얹는 격’

[The PR=이동익 기자] 넥슨이 지난 18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이하 피파3)’가 이용자 폭주로 게임 접속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게임접속 대기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 피파온라인3 접속 화면.

피파온라인3는 기존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으로 그동안 각종 게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11월 22일에는 넥슨이 피파3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앞서 기존 ‘피파온라인2’ DB 이전이 힘들다고 밝히자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넥슨은 카카오톡 추천 이벤트, 피파온라인3 APP 설치 이벤트 등 대대적인 모바일 홍보를 진행하며 기존 유저들을 달랬다. 넥슨이 취한 모바일 아이템 이벤트는 기존 유저들의 대거 이동과 함께 신작게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상당부분 일조했다.

이같은 관심으로 피파3는 정식 오픈한 지난 18일부터 이용자들이 몰리자, 19일까지도 접속 중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게임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다.

넥슨은 19일 오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하여 종료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출력되며 정상적인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원인 확인 중이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해당 문제를 개발팀 및 관련부서에 전달했다"며 "현재 서버 안정화 작업 및 대대적인 서버 증설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당 문제의 수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공지에도 불구하고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은 유저들이 1:1문의하기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자 넥슨은 결국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 피파온라인 게임 접속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 홈페이지 게시판 캡쳐)

게임 발매 때마다 반복되는 접속오류…정녕 불가항력인가

넥슨도 정식 오픈 후 이용자 폭주를 우려해 사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가 원하는 선수 4명을 더 선택할 수 있는 ‘감독명 생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여타의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접속오류’는 막지 못했다.

피파3의 접속오류 사태는 지난 5월 ‘왕십리 대란’을 일으켰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발매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이용자들은 디아블로3가 발매한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게임 접속조차 하지 못했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서버가 다운돼 환불소동까지 벌어진 바 있다. 블리자드는 부랴부랴 서버 증설을 약속하며, 미국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는 시간대에 서버 우회 접속까지 시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한 달여 동안 서버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피파온라인3도 기존 피파온라인2의 인기에 힘입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좀 더 철저한 준비가 마련되어야 했다. 예상됐던 만큼 '게임 접속 오류'라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이용자들이 몰려 홍보는 성과를 이뤘을지 몰라도 계속되는 ‘접속오류로 인한 서버점검’은 이용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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