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워너, 돈 되는 미디어에 ‘올인’
美 타임워너, 돈 되는 미디어에 ‘올인’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2.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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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업 접고 케이블TV·영화에 집중키로

[더피알=이동익 기자] 타임, 피플, 포츈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Time Warner)가 돈 안 되는 잡지들을 ‘정리’하고 있다.

▲ 타임, 피플, 포츈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time warner)는 자사가 운영중인 'people', 'instyle' 등 21여개 잡지 대부분을 매각한다. 사진은 '피플(people)', '인스타일(instyle)' 잡지 표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미디어포스트 등 미 외신들은 타임워너가 운영 중인 21개의 잡지 중 일부를 제외하곤  ‘피플(People)’, ‘인스타일(InStyle)’, ‘리얼 심플(Real Simple)’ 등 대부분을 매각키로 했으며, BDT 캐피탈사를 통해 ‘베터 홈스 앤드 가든스(Better Homes and Gardens)’로 유명한 메러디스사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 중 타임워너의 상징적인 ‘타임(Time)지’와 ‘포츈(Fortune)’,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머니(Money)’ 등의 잡지들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신들은 타임워너의 이같은 행보를 수익성이 나빠진 잡지 출판사업을 정리해 케이블 TV와 영화 제작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타임워너는 그동안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자사 잡지들의 판매량과 광고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주주들의 심각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출판정보사무국(PIB)에 따르면, 지난해 타임워너에 속한 잡지 중 ‘피플’이 9억9000만 달러,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5억7000만 달러, ‘타임’이 3억9000만 달러, ‘인스타일’이 4억3000만 달러, ‘리얼심플’이 2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타임워너의 전체 잡지 매출액은 34억 달러(약 3조 7000억원)로 전년대비 6.8% 감소했다. 이중 간판 잡지인 타임지는 지난 5년간 매출액이 30%나 줄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타임워너는 지난 2008년 직원 600명을 감원시킨데 이어 지난 1월 타임지 소속 직원 8000명 가운데 6%인 48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타임워너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1만1000명 중 32%인 348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미디어 산업 전문 투자은행인 드실바필립스의 리드 필립스 공동 창업자는 “타임워너가 잡지에 사용할 여력을 온라인과 케이블 TV, 영화 사업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이는 잡지 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타임워너의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액은 142억 달러로 전년대비 4% 성장했으며, 케이블TV와 영화 부문 매출액은 전년 4.9% 감소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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