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남성의 패션전략
성공하는 남성의 패션전략
  • 김경호 KIMC 김경호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admin@the-pr.co.kr)
  • 승인 2013.06.2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커뮤니케이션]‘~ 다운’ 스타일 연출법

[더피알=김경호] 옷차림은 그 사람의 신분과 역할을 잘 나타내는 매개체이다. 어떤 배우에게 왕의 옷을 입혀 놓으면 그는 여지없이 왕같이 보이고, 지저분한 옷으로 분장하면 바로 거지처럼 변한다. 옷을 입음으로써 신분과 역할이 구분되는 것이다.

‘음식은 먹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야 하고 옷은 보는 사람을 위해서 입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옷이 날개라지만 자신의 신분과 역할에 맞게 입지 않으면 낭패를 보거나 타인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십상이다. 그래서 패션학에서는 때, 장소, 분위기에 맞게 연출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옷차림과 같은 비언어적 메시지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각 개인의 사회, 문화적 경험에 의존하므로 지각적 편견을 갖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입은 사람’은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분, 지위, 지식, 성격, 가치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보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다 인지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입은 사람’이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이 파악될 수도 있다.

보는 사람의 모호성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되거나 부적합한 이미지가 전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 답다’고 보이도록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입은 사람’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게 하며, 좋은 인상을 형성시킬 수 있다.

슈트남의 정석은?

옷차림에서 슈트는 대개 획일적이고 딱딱한 인상을 주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입는 방법에 따라 이미지가 천차만별 다르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슈트 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잘 맞는 옷을 골라 단정하게 입는 것이다.

슈트의 올바른 착용은 입었을 때 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어깨부분이다. 슈트의 착용감을 위해 어깨에 가로 세로 주름이 생기지 않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김이 많은 옷은 단정치 못한 인상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지의 폭은 손가락 끝에 약간 잡히는 정도가 좋다. 바지가 너무 클 경우 허리둘레에 주름이 생겨 흉하므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적당하다. 바지 길이는 너무 껑충해 보이지 않도록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좋다.

슈트 착용에서 셔츠와 타이는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과감히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남성 품목이다. 기본적으로 셔츠의 색보다 어두운 톤의 타이를 매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이며 셔츠와 타이를 ‘톤온톤(같은 계열의 컬러를 매치)’으로 매는 것도 인기 연출법이다.

셔츠는 소매가 재킷 밖으로 1.5㎝ 정도 나오도록 입고, 셔츠의 목 뒷부분도 재킷 깃 위로 조금 올라오도록 입어야 보기에 좋다. 정장차림에는 절대 흰 양말을 신어서는 안 된다.


남성의 정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V존이다. 그 사람의 얼굴과 옷이 만나는 삼각지점인데 바로 넥타이가 보이는 곳을 말한다. 넥타이는 아득한 옛날 땀을 빨아들이고 햇빛을 가리기 위해 천 조각을 목에 두르고 다녔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것이 넥타이 형태로 변한 시기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이다. 크로바트 용병이 화려한 천을 장식용 목도리로 사용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어느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는 뭔가 달라 보이기 위해서인지 넥타이라 부르지 않고 크로바트라고 표기해 놓은 경우도 있다.

넥타이는 남성들에게 필수적인 패션소품의 하나이다. 그런 만큼 전체 의상과 잘 조화되는 넥타이를 골라야 완벽한 멋을 추구할 수 있다. 기본은 언밸런스다. 체크무늬가 요란한 양복에는 잔잔한 무늬나 단색 계열의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반대로 얌전한 스타일이나 파스텔 톤 색상에는 광택 소재의 약간 튀는 넥타이를 고르는 것이 정석이다.

또한 드레스 셔츠의 색상이나 디자인과도 잘 어울려야 한다. 블루 색상에는 감색 계통의 넥타이가, 흰 셔츠에는 황금색 또는 붉은 색상의 실크 넥타이가 기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넥타이의 길이다. 바른 자세로 서있을 때 넥타이 끝이 벨트 아래에 오도록 매면 무난하다.

정장의 매치 포인트

매치 포인트를 무시해도 이상해지고 만다. 짙은 색 양복에 흰 양말도 문제지만, 무슨 방패처럼 커다란 벨트를 차고 다니는 것도 이상하다. 풍채가 좋은 남자가 양쪽 뒤가 터진 상의를 입으면 더 넓어 보이고, 홀쭉한 남자가 가운데 터진 상의를 입으면 더 말라 보인다.

구두는 검정 색과 밤색을 선호하는데, 밤색 구두에 어울리는 정장은 밤색이나 백색 바지가 어울린다. 백색 정장을 하는 일은 그리 흔치 않고, 밤색 자체는 고상한 색이지만 키가 작고 몸집이 왜소한 사람이 입으면 촌스럽게 보이기 쉽다. 그러므로 검정색 구두가 대체로 무난하다.

양말은 바지 색과 동일해야 하는데, 바지 색깔은 다양해도 양말 색깔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생긴다. 그럴 때는 바지 색과 구두 색의 중간색을 선택하면 좋고, 그것도 무리가 있을 때는 구두 색과 동일하게 신으면 된다. 벨트는 구두 색과 동일하면 좋다. 감청색 양복은 품위 있는 색상이지만 깡마르고 얼굴이 흰 사람이 입으면 차갑고 사납게 느껴지기 쉽다. 거기에다 금테 안경까지 쓰게 되면 분위기가 더욱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지기 쉽다.

옷차림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입기 전에 목적에 맞도록 사야한다는 것이다. 진열돼 있는 옷이 멋져 보인다고 그때의 기분대로 충동구매를 하면 나중에 정작 옷을 입을 때 연출이 어색해진다. 따라서 어떤 목적으로 입을 옷인가를 염두에 두어 계획구매를 해야 한다. 옷만 멋지게 입었다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옷을 잘 못 입어서 실수하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김경호

KIMC 김경호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교육학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