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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위안부 할머니들의 ‘흐르는 시간’
韓-中 위안부 할머니들의 ‘흐르는 시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8.0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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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미국서 소녀상 제막…일본정부 “지극히 유감”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과 중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침략 당한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 꽃다운 수많은 처녀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희생된 아픈 역사 또한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비극을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태평양 건너 저 멀리 미국땅에서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고 있습니다.

▲ 7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됐다. 여든여덟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가주한미포럼은 7월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시립 공원에서 소녀상을 제막했습니다. 이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정부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고요.

하지만 글렌데일 시정부와 시의회측은 미국 내 일본계 일각의 반대에도 “극소수 인종주의자와 민족주의자가 아닌 건저난 일본계 미국 시민이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평화상 건립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날 제막식에는 일본계 1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올해 여든여덟의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에게 사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본정부는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제막에 대해 “지극히 유감”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그간 글렌데일 시와 시의회를 상대로 (평화상을) 세우지 말도록 요구해왔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화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후안무치식 뻔뻔스러움은 중국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중국 80대 위안부 할머니 3명이 일본 지지자 174명과 함께 일본 오사카 변호사회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을 징계해주도록 요청한 것이죠.

이는 하시모토 시장이 지난 5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의 전쟁 상황에서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망언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중국 위안부 할머니들은 요청서에서 “변호사로서 인간의 존엄을 무시한 하시모토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어느 나라든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는 새로운 미래 가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껏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본정부는 그들 앞에서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될 것입니다. 역사의 시계는 지금도 계속 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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