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독일이 대학등록금을 완전 폐지했다. 독일은 2006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대학등록금이 부활, 단계적으로 폐지돼 왔는데 이번에 완전히 없애기로 한 것이다.
니더작센주 의회는 10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 대학등록금 폐지안을 근소한 차이로 가결했다고 독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이 지역 선거에서 승리한 사민당-녹생당 연정의 선거 공약을 이행 결과다. 녹색당 관계자는 “부모의 돈지갑에 기댄 고등교육이 실패하도록 놔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기당 500유로(한화 73만원)인 이 지역 대학등록금은 내년 9월 시작하는 2014~2015년 가을학기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이같은 ‘반가운’ 소식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한해 대학등록금 1000만원을 육박하는 한국적 상황과 비교해 “부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반값등록금’이 실현되지 않은 데 따른 질타의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학기에 한화 73만원. 부모의 등골 빼먹지 않겠다며 내린 지방정부의 결정이죠. 물론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나라지만 그래도 독일학생들이 부럽네요. 오늘도 파리바게트 알바생은 새벽 6시에 출근했더군요”(@sunn*****)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네티즌 역시 “우리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공약 파기에 울고 있는데...”(@bulk*****) “완전 폐지라니... 한국은 반값등록금도 안 된다는데ㅠㅠ”(@lazial*****) “한국은 반값등록금을 실행하겠다고 했다가 손 놓고 있는데 독일은 대학등록금이 폐지되었다...”(@taxe*****)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2014년 예산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2014년에 완성하겠다고 밝힌 반값등록금 공약은 재정 부족으로 인해 2015년 이후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