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학등록금 폐지’ 공약 이행…국내 네티즌 “반값등록금은?”
獨 ‘대학등록금 폐지’ 공약 이행…국내 네티즌 “반값등록금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2.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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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돈지갑에 기댄 고등교육 놔둘 수 없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독일이 대학등록금을 완전 폐지했다. 독일은 2006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대학등록금이 부활, 단계적으로 폐지돼 왔는데 이번에 완전히 없애기로 한 것이다.

니더작센주 의회는 10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 대학등록금 폐지안을 근소한 차이로 가결했다고 독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이 지역 선거에서 승리한 사민당-녹생당 연정의 선거 공약을 이행 결과다. 녹색당 관계자는 “부모의 돈지갑에 기댄 고등교육이 실패하도록 놔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기당 500유로(한화 73만원)인 이 지역 대학등록금은 내년 9월 시작하는 2014~2015년 가을학기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 자료사진. 지난 9월28일 전국대학생 교육행동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과 관련,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뉴시스

이같은 ‘반가운’ 소식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한해 대학등록금 1000만원을 육박하는 한국적 상황과 비교해 “부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반값등록금’이 실현되지 않은 데 따른 질타의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학기에 한화 73만원. 부모의 등골 빼먹지 않겠다며 내린 지방정부의 결정이죠. 물론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나라지만 그래도 독일학생들이 부럽네요. 오늘도 파리바게트 알바생은 새벽 6시에 출근했더군요”(@sunn*****)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네티즌 역시 “우리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공약 파기에 울고 있는데...”(@bulk*****) “완전 폐지라니... 한국은 반값등록금도 안 된다는데ㅠㅠ”(@lazial*****) “한국은 반값등록금을 실행하겠다고 했다가 손 놓고 있는데 독일은 대학등록금이 폐지되었다...”(@taxe*****)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2014년 예산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2014년에 완성하겠다고 밝힌 반값등록금 공약은 재정 부족으로 인해 2015년 이후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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