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의 여론법정] 압수수색 때 커뮤니케이션 방안
[김세환의 여론법정] 압수수색 때 커뮤니케이션 방안
  • 김세환 (sehwan525@gmail.com)
  • 승인 2023.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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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예측·과도한 순응 모두 안돼…집행 공무원 진입 막는게 최악
미디어가 현장에 등장하면…별도 공간에 간단한 다과 준비부터 시작
‘시간’은 불분명한 사실 명확히 하고 부정확한 진술 수정 여지 준다

[더피알타임스=김세환] 검정색 정장을 입은 서민영 검사가 수사관 여럿을 대동한 채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 사무실로 들어온다.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며 하던 일을 모두 멈추라고 자신 있게 소리친다. 이와 동시에 수사관이 사무실 컴퓨터와 서류를 가져가기 시작한다.

이때 윤현우 미래자산관리팀장이 등장하며 희미한 미소와 함께 영장을 확인한다. “순양그룹 저승사자라고 들었습니다.” 위풍당당하게 압수수색을 마친 그녀가 검찰청에서 확인한 것은 깨끗하게 지워진 컴퓨터와 홍보물로 가득한 서류 파일뿐이다.

2022년 최대 화제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이다.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 이 드라마에 나온 압수수색 장면도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그리고 있어서는 안 되는 픽션이다.

압수수색은 모든 기업에게 악몽

사옥 밖 또는 로비가 아니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 책임자가 압수수색을 지휘하는 검사와 과도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부적절하다. 게다가 압수수색 시점을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어렵고, 안다고 해도 관련 정보와 기기를 폐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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