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신뢰도, 온라인검색이 전통언론 ‘위협’
미디어 신뢰도, 온라인검색이 전통언론 ‘위협’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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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보·뉴스 속보 최초 채널로 검색 엔진 각광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 미디어 신뢰도에서 온라인 검색이 전통 언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 검색에 의한 정보 신뢰도가 작년 대비 올해엔 전통 언론 수준으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글로벌 PR회사 에델만이 6일 발표한 ‘2014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2014 Edelman Trust Barometer)’에 따르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묻는 질문에 온라인 검색 엔진과 전통 언론이 60%로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일반 정보 및 뉴스 속보를 접하는 데 있어 온라인 검색이 최초의 정보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고, 뉴스 속보의 유효성 검증에도 가장 빈번히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자료제공=에델만코리아.

실제 해당 조사결과, 일반적인 정보를 처음 접하는 채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여론주도층 45%, 일반대중 36%)가 ‘온라인 검색 엔진’을 꼽았다. 이에 비해 ‘TV/TV뉴스’는 여론주도층 및 일반대중 모두 27%에 머물렀다.

뉴스속보를 처음 접하는 정보원과 뉴스속보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정보원 역시 온라인 검색엔진이란 답변이 40%를 상회하며 TV와 신문 등 전통언론(10~20%)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이번 신뢰도 조사에서 정부, NGO, 기업, 미디어 4가지 분야 중 유독 미디어 신뢰도만 전년 대비 하락해 주목된다. 정부 신뢰도 44%→45%, NGO 신뢰도 66%→70%, 기업 신뢰도 31%→39%로 각각 상승한 것과 달리, 미디어의 경우엔 49→48%로 떨어진 것.

이에 대해 오창우 계명대 교수는 “신문과 방송 등 전통매체가 정치색이 짙어지고 상업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하면서 “PR학이나 PR업으로 볼 때, 퍼블리시티(publicity)의 몰락을 보여주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는 매년 전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정부, 기업, NGO, 언론 등 사회 각 기관과 정보원 및 채널의 신뢰도를 연구·분석한다. 여론주도층과 일반 대중을 포함해 전세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되며, 한국은 일반대중 1000명, 여론주도층 20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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