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1-19 16:00 (수)
세월호 사태, 광고주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세월호 사태, 광고주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5.0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 불신 대중 분노로 표출…언론개혁 대국민제안 전개

[더피알=조성미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촉발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소비자 구매 및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세월호 침몰 초기부터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유가족 및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 쏟아져나오면서  언론 불신이 만연돼 있다.  실제 희생자 유가족들이 기존 언론의 인터뷰는 물론 취재를 거부하고, 특정 언론에게만 선실 내부 영상을 제공하는 등 세월호 사태와 관련된 언론의 취재 행태는 구조 작업 소식 만큼이나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 뽐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매 추천 투표 화면(해당 웹페이지 캡처)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사이트 ‘뽐뿌’의 유저 ‘제비22’는 지난 4월 26일 <이 분노를 어찌 풀지 고민이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를 통해 드러난 편파·은폐 보도의 문제점을 제기, 언론 개혁을 위한 활동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거짓 언론들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이 현상은 영원히 고치지 못합니다”며 “JTBC에만 광고하는 제품 중 하나를 선정해 ‘구매운동’을 하고, MBC와 조선일보에만 광고하는 제품 중 하나를 선정해 ‘불매운동’을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모든 광고주가 아닌 딱 하나의 회사만 정해 구매와 불매 운동을 펼쳐 매출의 증감을 눈으로 확인시키겠다며, 4월 28일 MBC 8시 뉴스에 광고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를 첫 번째 불매 상품으로 결정했다.

이 활동은 제안자 한 사람이 나서서 개인적인 불매운동이라며 참여와 확산은 자유라고 명시됐으나, 관련 내용이 SNS를 타고 퍼져나가면서 많은 이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후 불매상품과 구매상품 선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져, 광고주 리스트를 만들고 이 중에서 투표로 구매추천과 구매유보 기업을 결정하는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이 더해져 현재 활동이 전개되는 중이다. 더불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 ‘언론개혁 대국민제안’이 개설되는 한편,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그 결과 지난 1일에는 MBC 광고 집행으로 구매유보 리스트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던 아이더측이 기존 매체 대신 JTBC 광고를 내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며, 제비22는 아이더를 구매유보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향후 구매추천 후보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아이더측은 담당자의 부재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공식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이처럼 언론사에 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소비자의 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조중동에 대한 광고주 불매 운동을 전개했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 측도 지난 2일부터<광고불매운동 계승 발전사업>을 시작했다.

언소주는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면 국민이 바로 세운다’는 기치 아래 5개 주요 일간지의 광고리스트와 3개 지상파(KBS, MBC, SBS)와 4개 종편(조선TV, 중앙 JTBC, 동아 채널A, 매경 MBN) 방송 메인뉴스의 광고를 주간 단위로 정리, 월간 통계와 분석리포트를 발표할 것이며, 이후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리안들은 ‘참 잘했어요 우리가 바라든 바입니다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바른 언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작방송과 못된언론을 응징하는 유일한 방법은 광고불매입니다’라는 등 불매운동에 대한 동참 의견을 밝히고 있다.

반면 빨리 목록올려라. 우린 반대로하게’ ‘이게 시민운동인것 같죠??? 여기 이름 올린 사람들 나중에 다 공천신청합니다~ 공천 안주면 촛불시위하죠등과 같이 불매운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이들도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언소주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 불매 운동을 전개한 것에 대해 법원은 해당 언론사에 대한 업무방해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