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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발한 아이디어에 적극적 소비행동 보여”
“소비자, 기발한 아이디어에 적극적 소비행동 보여”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6.1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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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마케팅②] 온라인 영상-톡톡튀는 네이밍 통한 펀마케팅도 전개

[더피알=문용필 기자] 색다른 이벤트와 이를 담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펀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 시장에 대한 관심 유도를 위한 펀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막걸리의 가라앉는 고형분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잘 섞어 따는 이른바 ‘막걸리 빨리 따기’ 이벤트에 나선 것이다. 이는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이 동영상에서 도전자들은 180도 뒤집기, 상하 흔들기, 거꾸로 흔들기, 병목잡고 돌리기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휘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국순당은 재미요소 확산을 위해 ‘막걸리 빨리 섞을 수 있는 달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영상에 소개된 방법 외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이가 자신의 도전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형식이다.


국순당 막걸리 빨리 따기 이벤트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의 가라앉는 고형분에는 식이섬유나 파네줄 성분 등이 함유돼 잘 섞어 마셔야 영양성분도 섭취하고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막걸리는 고형분이 가라앉는 것이 단점요소로 작용하는데 이를 ‘나만의 노하우’로 섞어따는 재미로 전환하고자 했다”고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함과 동시에 재미까지 잡은 이벤트인 셈이다. 또한, 장년층을 위한 주류로 인식돼오던 막걸리에 젊은 층들에 어필할만한 펀 마케팅을 도입해 젊은 세대의 시선을 붙잡는 효과를 거뒀다.

광고나 이벤트에만 펀 마케팅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톡톡튀는 감각의 네이밍도 펀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 특이한 제품 네이밍을 선보이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그 좋은 예다.

에뛰드하우스의 립스틱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은 브랜드숍 최초로 24개 컬러를 동시에 론칭시킨 제품이다. 특히, 에뛰드하우스는 숫자나 컬러로 제품 호수를 정하는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색상별로 ‘숨막히는 핑크’, ‘부끄러운 코랄’, ‘짜릿한 레드’, ‘애태우는 베이지’ 등 재미있는 제품명을 선보였다.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셉트의 아이섀도 ‘룩 앳 마이 아이즈’의 경우에는 ‘딸기 마카롱’, ‘상큼 자몽티’ 등 카페에서 즐겨 찾는 메뉴명을 따오거나 ‘시럽 빼고 테이크아웃’, ‘눈물이 아니야’, ‘로맨스가 필요해’ 등의 기발한 네이밍을 적용했다.

매월 기념일과 탄생 별자리, 시즈널 이슈를 반영한 새로운 컬러들을 한정 출시하는 네일 제품 ‘플레이네일’에도 특이한 네이밍이 있다. 가령 11월의 경우에는 ‘빼빼로데이’와 탄생별자리인 ‘전갈자리’를 활용해 ‘달콤한 빼빼로고백’, ‘신비로운 전갈자리’ 같은 재미있는 이름이 눈에 띈다. 12월의 경우에는 ‘안녕 2013! 첫 잔은 원샷’, ‘한 겨울 동지팥죽’ 등의 네이밍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에뛰드하우스 측은 “시시각각 트렌드가 변하고 매일 수많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메이크업 시장에서 타사와의 차별점을 살리고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전파하고자 하는 에뛰드하우스의 브랜드 철학에 맞춰 톡톡 튀면서도 소녀들의 풍부한 감성을 담아내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재미있고 특이한 네이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니스프리 네일제품 라인은 재미 있는 네이밍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의 네일제품 라인인 ‘에코 네일 컬러 프로’도 재미있는 네이밍으로 주목받고 있다.각 색상에 따라 ‘한입 베어 문 체리’, ‘당근 당근’, ‘다람쥐 점심식사‘, ‘소녀의 분홍빛 뺨’ 등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주타깃인 2030 여성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재미있는 이름을 짓게되는 이유인 것 같다”며 “실제로 재미있는 제품 네이밍을 진행한 이후로, 고객들이 그 제품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고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펀 마케팅의 방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수범 교수는 소비자로 하여금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즐거워하며 구매를 망설이지 않게 하는 제품 마케팅의 사례로 ‘애플’을 꼽으며 “거침없는 디자인과 편리성, 재미있는 제품 추구를 위해 소비자가 생각하지 못한 컨버전스 제품이 스티브 잡스에 의해 재탄생해 소비자의 마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각 기업과 상품, 서비스에 따라 달리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감마케팅이 있는데 냄새나는 전단지등 ‘향기마케팅’과 할리데이비슨의 엔진소리, 인텔의 로고사운드, 스타벅스의 음악 등은 소비자들이 보고, 듣고, 만지고, 향과 맛을 느끼는 감각적 판단을 만족시키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평했다.

“펀 마케팅, ‘과유불급’을 반드시 기억하라”

최근의 펀 마케팅 흐름에 대해 한수범 신한대학교 글로벌통상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즐거워하며 구매를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인 소비행동을 보인다”며 “불황기에 구매력과 소비의욕을 올리는 이색 이벤트와 반짝이는 아이디어, 톡톡튀는 재미 등을 제공해 저예산, 저비용의 좋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소비자들도 최근 광고나 이벤트의 재미요소를 반기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 교수는 “최근 펀 마케팅의 활용이 늘고 있는 추세에는 ‘키덜트(kids+Adult)화’의 영향도 크다”며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정보 속에서 앞으로 소비선택의 중요한 방향은 재미를 유발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양내윤 하이소사이어티 대표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재미를 활용할 때에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를 행하는 직원들 스스로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고객유형과 현장 상황에 맞게 즐거움의 에너지를 알아차리고 이를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 신났네’, ‘시끄러워 죽겠어’ 등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양 대표는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펀 마케팅에서 재미만을 강조하다 보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 마케팅의 목적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또한 재미와 감성에 너무 치우치다보면 기능, 품질, 성능과 같은 실용성이 묻힐 수 있다. ‘과유불급’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펀 마케팅을 전개할 때는 기법상 지속적이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끝나거나 계절적 요인, 유행 등으로 인해 짧은 시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입맛은 항상 변화하기에 그들에게 맞는 마케팅을 쉬지않고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며 “다양하고 톡톡튀는 마케팅기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미래와 트렌드를 먼저 읽어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교수는 펀 마케팅 창조기업, 혹은 마케터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새로운 시도와 창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룰브레이커’가 될 것과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중심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역량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스토리텔러로서 제품과 브랜드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풍부한 감성과 꿈, 이상을 표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컨버전스 메이커로서 기존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전혀 다른 차원의 제품과 서비스, 브랜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블루오션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며 “마인드, 유행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 심지어 패러디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나 마케터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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